“2009 개정 교육과정 시행 중단하라” 박동준 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오른쪽)와 김현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가운데)이 6일 오전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중단을 요구하는 교사 1만9720명의 서명부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하러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교과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국·영·수 몰입교육을 바탕으로 한 획일적인 입시형 교육과정으로 ‘현 정부의 대표적인 졸속 교육정책’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영어 70%-수학 57% 늘고
한문·도덕 등 선택과목 줄여
전교조, 시행반대 서명 전달
한문·도덕 등 선택과목 줄여
전교조, 시행반대 서명 전달
중학교 3144곳 계획서 분석
내년부터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돼 각 학교가 과목별 수업시간을 자율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됨에 따라, 상당수의 학교가 영어와 수학 수업시간을 늘려 편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6일, 전국 3144개 중학교가 지난 6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2011학년도 교육과정 편성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3144개 학교 가운데 2198곳(69.9%)이 영어 수업시간을 늘렸으며, 1786곳(56.8%)은 수학 수업시간을 늘렸다. 과학을 늘린 곳은 692곳(22.0%), 사회는 513곳(16.3%)이었다.
영어·수학 등의 수업시간을 늘린 학교는 주로 한문·컴퓨터·생활외국어 등 선택과목과 도덕, 기술·가정의 수업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의 수업시간을 줄인 학교는 1844곳(58.6%)이었으며, 기술·가정을 줄인 학교는 1216곳(36.6%), 도덕을 줄인 학교는 938곳(29.8%)이었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하면서 “모든 학교에서 똑같은 교육과정을 획일적으로 교육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학교가 과목별로 기준 수업시간의 20% 안팎까지 증감 운영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동훈찬 전교조 정책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특성화·다양화는 고사하고 영어와 수학 중심으로 교육과정의 편중 현상만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도덕·가정·한문 등의 수업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변화에 따라 교육 수요자의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6월에 제출받은 것은 시안이며 앞으로 과도한 편중은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와 ‘미래형 교육과정(2009년 개정 교육과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1만9720명이 이름을 올린 ‘2009년 개정 교육과정 반대 서명’을 교과부에 전달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찬구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한국윤리학회 부회장)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 개편방안이 영·수 중심의 편중 교육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한편 전교조와 ‘미래형 교육과정(2009년 개정 교육과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1만9720명이 이름을 올린 ‘2009년 개정 교육과정 반대 서명’을 교과부에 전달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찬구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한국윤리학회 부회장)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 개편방안이 영·수 중심의 편중 교육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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