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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열정적 교수·창의적 교과과정…세계일류대학 눈앞”

등록 2010-10-11 10:25

지스트 선우중호 총장
지스트 선우중호 총장
[함께하는 교육] 대학 길라잡이 /

■ 인터뷰 : 지스트 선우중호 총장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세계10위·아시아1위 ‘우뚝’

“혁신적인 교과과정과 훌륭한 교수진의 열정이 지스트의 최대 장점이자 미래입니다.”

선우중호 지스트(GIST,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지스트의 특별함은 다른 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교과과정과 교수진의 열정으로부터 출발한다며 이런 장점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갈 수 있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선우 총장은 특히 지스트의 교수진에 대해 ‘훌륭’과 ‘열정’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할 정도로 교수진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선우 총장은 “교수들은 초창기부터 지스트를 세계적인 대학에 진입시키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수 채용의 강력한 기준을 스스로 정립하고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선우 총장은 이에 덧붙여 “세계적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교수들 스스로가 학과에서의 승진·임용 기준을 본부 차원의 규정보다 강하게 만들었다”며 “이런 자율적이고 경쟁적인 학내 분위기가 나라 안팎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스트는 최근 영국의 다국적 대학평가기관인 QS사가 주관하는 세계대학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올해 9월 지스트는 QS사에서 발표한 ‘2010 세계대학평가’의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 부문에서 세계 10위에 랭크됐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대학의 연구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평가방법이다. 1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캘리포니아공대(칼텍)가 차지했고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는 각각 3, 9위에 올랐다. 아시아 대학으로는 포스텍이 56위, 도쿄대가 80위에 올랐을 뿐이다. 지금까지 국내의 어느 대학도 세계대학평가에서 10위권에 오른 적이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스트의 학문성과와 연구 수월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지스트가 이 부문에서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지스트는 다른 대학과는 다른 교과과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부과정 교과과정의 경우 2학년까지는 특정 전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전공’ 시스템을 통해 물리·화학 등 기초과학과 수학 분야에 대한 집중교육을 받는다. 소수정예 방식으로 학부생들에게 기초를 튼튼히 길러주는 집중훈련을 통해 창의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과학자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3학년부터는 전공과정이 시작되는데, 대학원 전공과 연계된 전기전산, 응용물리, 화학·소재, 생명과학 등 4개의 전공 트랙 중 하나에 진입해 깊이 있는 전공지식과 대학원 수준의 연구 참여 경험을 쌓을 수 있다.”

2학년까지 자유전공시스템

인문사회 소양교육도 강화

총장께서는 인문사회, 예술 분야의 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이공계 대학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공계 학생들에게 부족할 수 있는 창의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인문사회적 소양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학부과정에 인문, 사회, 예술 분야의 강의시간을 대폭 늘렸다. 학부생의 경우 전임교수가 담당하는 인문사회 과목 33학점 이상을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의 악기와 테니스, 골프, 스포츠댄스 등의 스포츠 종목을 필수로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지스트의 정책은 무엇인가?

“지스트는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원 이후 전 과목 영어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학사과정의 경우 기초과학과 전공과목을 영어로 진행한다. 학사과정 입학생은 영어강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입학 전 겨울학기 4주일간 신입생 영어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또한 1학년 여름학기에는 전 학생이 8주일간 미국 UC버클리에서 정규학점을 이수하고 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대학 수를 늘릴 계획이다.”

지스트의 장학제도는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지스트는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기당 등록금은 320만원 정도이지만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기성회비 명목으로 학기당 10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여기에 과반수의 학생들이 한국장학재단의 이공계 국가장학생이나 외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기성회비까지도 장학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학생 전원이 2인1실의 기숙사를 월 5만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스트에 입학하면 사실상 자립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총장으로서 구상하고 있는 지스트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지스트는 2010년 현재 교수 1명당 학생 수가 8.6명에 불과한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개설된 학사과정은 학생 대 교수 비율을 10 대 1 이하로 유지하는 소수정예의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발표 및 토론 중심의 문답식 교육을 실시하는 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11년까지 세계 일류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으로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2020년에는 종합대학으로서 세계 20위권 대학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상현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presshan77@naver.com

presshan77@naver.com

지스트
지스트

학교소개

특별법인 광주과학기술원법에 의해 설립된 지스트는 지난 1995년 대학원 과정을 시작해 2010년 8월 현재 박사 545명, 석사 2210명을 배출한 정부 출연 교육·연구기관이다. 일반인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공계에서는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스트의 최대 강점은 탁월한 연구 실적이 손꼽힌다.

한국연구재단 자료(2009년 기준)에 따르면 교원 1인당 과학인용색인(SCI) 논문발표 수에서 지스트는 지난 12년간 국내 1위를 고수해 왔다. 교원 1인당 특허보유 및 출원건수에서도 국내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맞이한 지스트 학사과정은 세계적인 명문인 미국의 칼텍을 지향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먼 장래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기초가 튼튼한 연구자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사과정 100명 선발…다른 대학 합격뒤 지원가능

입시

소수정예를 표방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지스트는 학사과정의 경우 연간 100명(수시 80명, 정시 20명)의 학생만을 선발한다. 소수만을 선발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학교 쪽의 설명이다.

지스트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잠재력 있는 ‘3C1P형 인재’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3C1P는 창의성(Creativity), 협동심(Cooperation),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문제해결능력(Problem-Solving) 등을 일컫는다.

지난달 원서접수를 마감한 2011학년도 수시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필수인 공인영어성적을 선택 서류로 전환했다. 수학, 과학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우수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힌 것이다.

한편 지스트 입시가 다른 대학과 다른 것은 ‘가’, ‘나’, ‘다’ 등 어느 군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가’, ‘나’, ‘다’군의 대학에 지원한 뒤에도 별도로 한 번 더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스트 입시 관계자는 “지스트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복수지원, 이중등록금지 예외대학으로서 수시·정시모집 구분에 관계없이 다른 대학에 지원해 합격했어도 지스트에 지원할 수 있고, 지스트에 합격했더라도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 수험생의 선택 폭이 넓다”고 말했다.

1995년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를 축적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학원의 경우 매 학년 석사 및 석·박사 통합과정 280명, 박사과정 160명 안팎의 인원을 선발한다. 대학원 입학전형은 서류, 구술 등 두 단계의 전형절차로 이뤄지며 연간 3회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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