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인증제 실시 계획
‘협조 거부’ 공식 결의문
‘협조 거부’ 공식 결의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가 14일 언론사의 줄세우기식 대학평가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교협은 이날 ‘언론사 대학평가에 대한 대학의 입장’이라는 결의문을 통해 “언론사가 주관해 시행중인 대학평가는 전문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며, 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해 대학들을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대학을 서열화하는 평가에 협조할 수 없으며 순위 발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협조 거부’의 의미에 대해 대교협의 한 관계자는 “줄세우기식 평가를 하려는 언론사에 대학의 자료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방안이 포함 될 수 있다”며 “특성화와 차별화에 대한 고려없이 이뤄지는 언론사의 평가를 대학들이 따라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은 결의문에서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교육력의 낭비를 초래하고 광고 효과를 올리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며 △대학평가의 전문성과 타당성 확보 △대학 특성을 고려한 평가 실시 등을 요구했다. 또 대교협은 앞으로 대학정보공시 자료를 중심으로 질적 평가를 하는 ‘대학기관 평가 인증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사의 대학평가는 2005년 <중앙일보>가 처음 시작했으며, <조선일보>도 지난해부터 대학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 8개 대학 교수협의회 연합회’도 지난달 7일 성명을 내어 “각 대학의 특성이나 비전, 전략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으로 줄을 세우는 언론기관의 평가로 대학의 건강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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