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 조남철 총장
[함께하는 교육] 대학 길라잡이 /
강의 96% 휴대폰 수강 가능
멘토링·워크북 ‘선도적’ 실현
철저한 학사관리 신뢰 기반
강의 96% 휴대폰 수강 가능
멘토링·워크북 ‘선도적’ 실현
철저한 학사관리 신뢰 기반
한국방송통신대 조남철 총장
인터뷰
“대학 교육을 확산하고 교육복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대학으로 한국 사회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10월1일 총장 취임식을 한 조남철(사진) 한국방송통신대(방송통신대) 총장은 개교 이후 38년간 방송통신대가 고등교육으로부터 소외된 계층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지식을 생산·교류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총장은 이에 덧붙여 만일 재교육 및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방송통신대가 없었다면 48만명에 이르는 졸업생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만큼 공공성을 지닌 방송통신대의 사회적 구실이 크다는 얘기다.
1987년부터 방송통신대 교수로 재직해 온 조 총장은 또 한 사례를 들어가며, 방송통신대는 어느 대학보다도 교수와 학생이 함께 만족하는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1990년대 어느 날, 학생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였어요. 나이가 꽤 되는 한 학생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공부를 하다 보면 앞 페이지에서 읽은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자, 60대의 한 할머니는 ‘나는 한 페이지의 밑부분을 읽다 보면 윗부분이 생각나지 않지만 활자를 통해 배우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하시는 겁니다. 교수와 학생이 짜릿한 전율을 느낀 것은 물론입니다. 그 할머니는 결국 10년 만에 졸업했습니다.” 개교 이래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방송통신대 동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졸업생들이 각계각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행정부처 고위공무원 1395명 가운데 방송통신대 출신은 2009년 9월 기준 71명으로 전국 대학 중 5위다. 5급 이상 공무원 2만3277명 가운데 방송통신대 출신은 3728명으로 전국 1위다. 이는 서울대의 2700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또한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오피니언 리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서도 17만명 중 8700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방송통신대는 졸업이 어려운 것으로도 유명한데. “방송통신대는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겸행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학이다. 오프라인 수업과 시험을 위해 전국에 지역캠퍼스 13곳과 시·군 학습관 3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프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자부한다. 알려진 것처럼 방송통신대 졸업은 학습량이 많아 아주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오프라인 고사관리는 아주 철저하다. 이러한 철저한 고사관리 시스템은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공신력을 얻을 수 있는 주춧돌이 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학 입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지만 졸업은 어려워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방송통신대는 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러닝을 실시하는 등 앞서가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데,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지난해부터 휴대폰을 강의매체로 활용하는 모바일 러닝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시작했다. 티브이(TV)강의와 오디오강의 외에도 멀티미디어강의도 가능해 전체 강의의 96%를 휴대폰으로 수강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수강이 가능하다. 방송통신대 강의는 현재 티브이(19%), 멀티미디어강의(56%), 웹강의(4%), 오디오강의(21%) 등 4가지 형태인데, 이 가운데 티브이강의는 케이블, 위성, 인터넷(IP) 티브이로도 전국에 방송되고 있다.” 방송통신대를 말하면서 튜터제와 멘토링, 워크북을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떤 제도인지 설명해 달라. “튜터제는 1996년부터 실시한 것으로 일반대학과 사이버대학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도다. 학과 튜터, 지역대학 튜터, 사이버 튜터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데, 튜터들은 학생들의 학습방법지도, 학습내용지도, 학사안내, 학생관리, 상담 등 다양한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멘토링제는 3~4학년 선배들이 대학생활에 낯선 신·편입생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2010년 1학기 현재 2428명의 멘토가 1만7444명의 멘티를 이끌어 주고 있다. 워크북은 축약된 정규교재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는 보충교재인데, 학생들로부터 개인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통신대는 다른 국가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는데. “방송통신대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선진국이 원격교육의 우수 대학으로 인정해 아시아원격대학협회(AAOU)가 설립된 2002년 이후 회장학교와 상임이사교 구실을 수행해 왔다. 또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평생교육 네트워킹 사업 이(e)러닝 분야 허브대학 노릇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방송통신대가 38년간 쌓아온 원격교육 노하우와 우수한 강의 콘텐츠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총장께서 그리는 방송통신대의 비전은 무엇인가? “지식생산과 교류, 나눔의 중심대학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의 실현을 위해 미래형 첨단 캠퍼스 구현 등 평생교육의 대표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재외동포와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민족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작정이다. 더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 세계인이 함께하는 열린 지식 네트워크의 중심대학이 되기 위해 임기 동안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한상현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presshan77@naver.com
“1990년대 어느 날, 학생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였어요. 나이가 꽤 되는 한 학생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공부를 하다 보면 앞 페이지에서 읽은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자, 60대의 한 할머니는 ‘나는 한 페이지의 밑부분을 읽다 보면 윗부분이 생각나지 않지만 활자를 통해 배우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하시는 겁니다. 교수와 학생이 짜릿한 전율을 느낀 것은 물론입니다. 그 할머니는 결국 10년 만에 졸업했습니다.” 개교 이래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방송통신대 동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졸업생들이 각계각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행정부처 고위공무원 1395명 가운데 방송통신대 출신은 2009년 9월 기준 71명으로 전국 대학 중 5위다. 5급 이상 공무원 2만3277명 가운데 방송통신대 출신은 3728명으로 전국 1위다. 이는 서울대의 2700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또한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오피니언 리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서도 17만명 중 8700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방송통신대는 졸업이 어려운 것으로도 유명한데. “방송통신대는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겸행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학이다. 오프라인 수업과 시험을 위해 전국에 지역캠퍼스 13곳과 시·군 학습관 3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프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자부한다. 알려진 것처럼 방송통신대 졸업은 학습량이 많아 아주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오프라인 고사관리는 아주 철저하다. 이러한 철저한 고사관리 시스템은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공신력을 얻을 수 있는 주춧돌이 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학 입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지만 졸업은 어려워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방송통신대는 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러닝을 실시하는 등 앞서가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데,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지난해부터 휴대폰을 강의매체로 활용하는 모바일 러닝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시작했다. 티브이(TV)강의와 오디오강의 외에도 멀티미디어강의도 가능해 전체 강의의 96%를 휴대폰으로 수강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수강이 가능하다. 방송통신대 강의는 현재 티브이(19%), 멀티미디어강의(56%), 웹강의(4%), 오디오강의(21%) 등 4가지 형태인데, 이 가운데 티브이강의는 케이블, 위성, 인터넷(IP) 티브이로도 전국에 방송되고 있다.” 방송통신대를 말하면서 튜터제와 멘토링, 워크북을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떤 제도인지 설명해 달라. “튜터제는 1996년부터 실시한 것으로 일반대학과 사이버대학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도다. 학과 튜터, 지역대학 튜터, 사이버 튜터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데, 튜터들은 학생들의 학습방법지도, 학습내용지도, 학사안내, 학생관리, 상담 등 다양한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멘토링제는 3~4학년 선배들이 대학생활에 낯선 신·편입생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2010년 1학기 현재 2428명의 멘토가 1만7444명의 멘티를 이끌어 주고 있다. 워크북은 축약된 정규교재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는 보충교재인데, 학생들로부터 개인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통신대는 다른 국가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는데. “방송통신대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선진국이 원격교육의 우수 대학으로 인정해 아시아원격대학협회(AAOU)가 설립된 2002년 이후 회장학교와 상임이사교 구실을 수행해 왔다. 또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평생교육 네트워킹 사업 이(e)러닝 분야 허브대학 노릇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방송통신대가 38년간 쌓아온 원격교육 노하우와 우수한 강의 콘텐츠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총장께서 그리는 방송통신대의 비전은 무엇인가? “지식생산과 교류, 나눔의 중심대학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의 실현을 위해 미래형 첨단 캠퍼스 구현 등 평생교육의 대표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재외동포와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민족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작정이다. 더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 세계인이 함께하는 열린 지식 네트워크의 중심대학이 되기 위해 임기 동안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한상현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presshan77@naver.com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