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출제경향과 난이도
언어, 난이도 ‘쑥쑥’…과학지문 34번 어려워
수리, 가·나공통 25번 최상위권도 쉽지않아
외국어, 문장·지문 길고 빈칸추론 문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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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방송>(EBS) 교재와 수능 문제의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올렸다고 밝혔지만, 문제와 지문을 까다롭게 비틀면서 난이도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 언어영역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9월 모의수능과는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역시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난이도가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철회 서울 성신여고 교사는 “문제 유형은 새로운 것이 없었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문학에서 과학 지문인 ‘그레고리력과 율리우스력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제시된 34번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다. 평소 1~2등급을 받는다는 서울 고척고 3학년 홍세경양은 “비문학에서 채권을 다룬 경제 문제와 과학 문제 등이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 수리영역 자연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가’형과 인문계열용인 ‘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리영역이 예년에 견줘 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점을 고려해 변별력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이채형 서울 현대고 교사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향상을 위해 난해한 문제가 몇 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특히 ‘가’형과 ‘나’형에서 공통 출제된 25번 문제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도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5번 문제는 수열의 규칙 찾기 문제로, 규칙을 찾아도 합을 따로 내 극한값을 구해야 해 실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성적이 중상위권인 서울 경기고 3학년 한아무개군은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은 물론 9월 모의수능보다도 훨씬 어려웠다”고 말했다. 서울 중산고 3학년 석민군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았고, 25번 문제 등 진짜 어려운 문제들이 있어 좌절했다”고 말했다.
■ 외국어영역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9월 모의수능보다는 쉽거나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보다 문장과 지문이 길고, 고난도 유형인 빈칸 추론 문제가 지난해 4문항에서 올해 2개 더 늘었다. 윤연주 서울 이화여고 교사는 “교육방송 교재 풀이만 설렁설렁 했다면, 풀이 과정까지는 쉽게 갔겠지만 정작 정답률은 높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특히 추상적인 글로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한 26번 문제 등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탐구영역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방송은 “사회탐구영역에선 독해력과 고등 사고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어려워할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과학탐구도 유사했다”며 “난이도는 두 영역 모두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하고, 9월 모의수능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 총평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문제를 내겠다고 밝혔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와 달리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훨씬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평가원이 교육방송과의 연계율에 신경을 쓰면서도 문제를 까다롭게 변형해 출제하다 보니, 수험생 처지에선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중위권 학생들이 혼란을 느끼며 수시 2차 모집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체감 난이도와 단순 가채점 결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2~3일 정도 자신의 점수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임지선 송채경화 기자 nang@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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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구영역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방송은 “사회탐구영역에선 독해력과 고등 사고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어려워할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과학탐구도 유사했다”며 “난이도는 두 영역 모두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하고, 9월 모의수능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 총평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문제를 내겠다고 밝혔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와 달리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훨씬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평가원이 교육방송과의 연계율에 신경을 쓰면서도 문제를 까다롭게 변형해 출제하다 보니, 수험생 처지에선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중위권 학생들이 혼란을 느끼며 수시 2차 모집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체감 난이도와 단순 가채점 결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2~3일 정도 자신의 점수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임지선 송채경화 기자 nang@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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