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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면접선 영어질문 많아…진지한 진로상담 ‘만족’

등록 2010-12-27 11:37

수도전기공고 1학년 추동욱양
수도전기공고 1학년 추동욱양
[고등학교 진학수기]
수도전기공고 1학년 추동욱양

처음에는 당연히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고등학교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특히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할지를 고민하면서 고등학교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여러 학교에서 홍보를 하고 관련 홍보물도 왔다. 이곳저곳 주의깊게 보면서 전문계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대학에 가는 이유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인데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대기업 등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그러는 와중에 중학교 미술선생님께서 수도공고를 처음 소개해줬다. 한국전력에 취직도 할 수 있고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혜택도 많다고 했다. 그래서 입시설명회에도 가보고 조사도 했는데 괜찮은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준비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중학교 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다른 쪽에 신경을 썼다. 자기소개서는 이틀에 걸쳐 성의있게 썼고 담임선생님께 보여드린 뒤 입학지원서를 쓰고 성적결산표를 받았다. 그리고 면접을 보려면 우선 학교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마이스터고’가 무엇인지 자세히 정리하고 면접에 대비했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가운데 일반전형에 지원했다. 먼저 지원하기 위해서는 입학지원서와 수도공고의 성적 계산에 따른 성적결과표, 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데 자기소개서는 주어진 양식에 따라 가족관계와 교우관계, 성격의 장단점 등을 썼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지원동기와 앞으로의 포부, 학업계획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었다. 전기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워볼 기회가 없어 전체적으로 학교 누리집과 학과 소개 등을 참고해 솔직하게 작성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면접을 보았다. 면접은 학생 한명에 면접관 다섯명으로 진행됐다. 국어(속담), 영어, 수학, 지원동기, 입학 후의 학업계획 등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특히 영어는 앞으로 많이 공부해야 할 필요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의 취지 때문에 질문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며칠 뒤 학교 누리집에서 수험번호와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결과를 확인했고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너무나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그냥 계속 웃음만 나왔던 것 같다.

입학한 뒤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학교 건물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학교에 다니고 전공과목을 배우면서 조금씩 어려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배우면서 흥미도 생기고 공부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이런 것보다도 가장 많이 느끼고 만족했던 것은 선생님들이 정말 좋다는 것이었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게 직접 발로 뛰고 진로 상담도 진지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걸 가르쳐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평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노력한 만큼 결과도 나온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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