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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11:54 수정 : 2005.01.19 11:54

서울시내 5개 학교 중 1개 학교에서는 과목별로30% 이상의 학생들에게 `수'를 주는 등 성적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교육청이 일반계 고교 전체인 195개교의 작년 1학년 1학기의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 성적을 분석한 결과, 30% 이상의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는국어 37개교(18.9%), 사회 40개교(20.5%), 수학 29개교(14.8%), 과학 47개교(24.1%),영어 45개교(23.1%)에 달했다.

더욱이 3개 이상의 과목에서 30% 이상의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도 전체의 12.8%인 25개교가 적발됐다.

또 과목별로 40% 이상의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도 국어 7개교(3.59%), 사회14개교(7.18%), 수학 5개교(2.56%), 10개교(5.13%), 영어 9개교(4.62%) 적발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5개 과목별 `수'의 비율은 평균 20∼25% 범위에 분포하고있으나 장학지도 결과, 예.체능 교과의 경우 `수'의 비율이 다소 높은 사실이 눈에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실태조사는 대입 반영비율이 높은 국.영.수 등 5개 과목을 대상으로 했으며, 예.체능 과목은 제외됐다.


성적 부풀리기는 일부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평어(수.우.미.양.가)만 반영하면서시작된 현상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10개 대학 입학처잘들이 고교의 내신성적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평균성적 75점에서 일반교과는 2점, 예체능은 3점 초과한 경우 △`수'의 분포가 25%를 초과하는 경우 △전년도 문제와 비교해 쉽게 출제된 때 △평균점수가 전년보다 10점 이상 올라간 경우를 과목별 성적부풀리기 판단기준으로 제시했다.

또 정기고사의 `수' 비율이 30%인 과목이 전체 시험실시 과목의 50% 이상인 경우를 학교별 성적 부풀리기 기준으로 마련했다.

시 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 및 학교교육 신뢰 회복 차원에서 성적 부풀리기 의혹이 있는 25개교를 중심으로 새 학기 들어 특별장학지도를 실시,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때는 행정.재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성적 부풀리기 시정 의지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징계 등을 포함한 인사조치, 학교기본운영비 감액 등의 `철퇴'를 맞게 된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 교육청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교육감 협의회 등을 열어 공동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도 대입전형 내신 반영 때 평어와 석차백분율을 동시에 활용하고 석차가 같을 때는 중간석차를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또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교육청 및 학교와 함께 학업성적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예방대책을 수립,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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