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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입시에 찌든 고3…국영수 문제집 평균 25권

등록 2011-01-14 20:32수정 2011-01-14 22:06

교육개발원 조사…‘입시반영 안되는 수업 딴짓’ 65%
47%가 ‘성적 맞춰 대학선택’…연구팀 “학교, 학원돼”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대비 문제집을 1명당 25권꼴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능 응시과목이 아니거나 내신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과목의 수업을 제대로 듣는 학생은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 정광희 선임연구위원팀이 공개한 ‘한국 고교생의 대입 준비과정의 특징과 과제’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보면, 학생들은 고3 때 평균적으로 언어 8.07권, 외국어 8.5권, 수리 8.7권의 문제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50% 이상 푼 문제집 수는 언어 6.32권, 외국어 6.77권, 수리 6.8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대학 신입생 가운데 2008년과 2009년에 고교를 졸업한 학생 105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문제집 구입 동기는 ‘스스로 선택해서’라는 응답이 47.0%로 가장 많았고, ‘학교 수업에 사용하기 때문’이 21.3%, ‘학원과 과외, 인터넷 강의에서 사용하기 때문’이 20.5%였다.

자신이 수능에서 응시하지 않는 과목이나 내신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과목의 수업시간에 ‘수업을 듣는다’고 답한 학생은 32.9%에 불과했다. 47.8%는 ‘다른 과목을 공부한다’고 답했고, 17.6%는 ‘잠을 자거나 딴짓을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대학교를 선택하는 시기는 ‘입학원서를 작성할 때’가 29.0%로 가장 많았고, ‘실제 등록할 때’라는 답도 19.0%나 됐다. 전공 선택 시기 역시 ‘입학원서 작성 때’가 22.5%로, ‘고3 재학중’(26.0%) 다음으로 많았다.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성적에 맞춰서’라고 답한 비율이 46.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진학 대학에 대한 본인의 선호’가 46.0%, ‘대학의 사회적 평판’이 32.3%로 뒤를 이었다. 상당수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입시 막바지에 성적에 맞춰 대학과 전공을 고르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문제집과 문제풀이 학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대입 준비과정은 학생들의 지적 능력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데 심각한 한계가 있다”며 “학교 정규 수업시간이 시험 준비 위주로 운영되면 사설학원과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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