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기회가 늘어나면서 글쓰기의 기본기를 갖추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글쓰기 강좌 모습이다. 윤운식 <한겨레 21> 기자 yws@hani.co.kr
[함께하는 교육] 교육소식/
신촌·분당 센터, 입문~전문가 과정 강좌 진행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상화하면서 많아진 질문이다. 사람들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 글을 쓸 일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 내다봤다. 마치 텔레비전이 생겨나면서 라디오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과 마찬가지의 예측이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진행됐다. 자신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뭔가를 글로써 표현해야 하는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 모두에서 글쓰기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의 공간은 새로운 글쓰기가 끊임없이 탄생하는 영역이다. 글쓰기의 아날로그적 힘이 디지털 시대를 사는 진짜 능력이 된 셈이다.
그런데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글의 기교가 늘어나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기본기에 충실한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갖춰져야 어떤 공간에서도 자신있게 글쓰기를 할 수 있다. 글쓰기의 아날로그적 속성에서 비롯하는 본질적인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적절한 어휘를 선택할 수 있는 힘, 어법에 맞고 흐름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쓰는 능력, 자신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구성하는 법 등이 먼저 갖춰지고 그 기반 위에서 이를 전달할 수 있는 여러 기교가 더해질 때 비로소 좋은 글이 된다. 그래서 글쓰기 교육을 받고자 할 때에도 기본에 충실하게 가르치고 개개인의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첨삭지도를 해주는지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는 신촌센터와 분당센터에서 2월 다양한 글쓰기 강좌를 연다.
신촌센터(hanter21.co.kr)에서는 8일 직업적 저널리스트나 프리랜서 자유기고가가 되기 위한 이들에게 필요한 글쓰기 능력을 가르치는 ‘자유기고가 과정’(11회)과 개개인의 독창적 발상이 담긴 글쓰기 방법론을 알려주는 ‘창의적 글쓰기’(6회) 강좌가 개강한다. 또 9일에는 직장인들이 기획서나 제안서 등을 목적에 맞게 가장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비즈니스 글쓰기’(8회) 강좌가 열리고 15일에는 소설·게임을 비롯해 광고 등에서 활용하는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익히는 ‘스토리텔링 입문’(8회), 수강생 개인이 자기 이야기를 글로 표현함으로써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하는 글쓰기’(8회)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여행 글쓰기를 구체적으로 배우는 ‘여행작가 입문’(16일 개강, 8회), 첫 문장의 두려움을 떨치고 글쓰기의 기본부터 배우는 ‘글쓰기 입문’(21일 개강, 6회), 문장훈련을 통해 어법에 맞는 깔끔하고 효율적인 문장을 쓰는 법을 익히는 ‘좋은 문장 길라잡이’(22일 개강, 8회) 등의 강좌도 잇따라 열린다.
분당센터(hanedu21.co.kr)에서도 8일 시인 이영주·김근 등의 특강으로 ‘젊은 시인의 시작노트를 훔쳐보다’ 강의가 진행되고, 12일에는 어린이책의 번역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익히는 ‘어린이책 번역작가 과정’(11회)이 개강한다. 또 14일에는 여행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여행작가 입문’(6회), 스토리텔링에 활용하는 신화의 이야기 구조를 공부하는 ‘스토리텔링과 신화적 상상력’(6회) 등의 강좌가 열린다. 이와 함께 15일에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이들을 상대로 글쓰기의 기초부터 가르치는 ‘글쓰기 입문’(6회), 22일에는 동화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동화작법을 전수하는 ‘임정진 작가의 동화작가 입문’ 강좌가 진행된다. 문의 신촌 (02)3279-0900, 분당 (031)8018-0900.
류현경 기자 r302@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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