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위주 교육 극복 급선무”
인지도는 여전히 과반이하
인지도는 여전히 과반이하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나 교사로서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윤기 민주당 시의원은 지난달 서울시에 거주하는 20~59살 남녀 1000명(학부모 282명, 초·중·고 교사 278명, 기타 시민 440명 등)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혁신학교 여론조사 보고서’를 6일 공개했다.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76.7%가 혁신학교 지정을 ‘매우 바라고 있다’(11.9%)거나 ‘대체로 바라고 있다’(64.8%)고 답했다. 혁신학교 지정을 바라는 이유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 극복’(42.0%)이 가장 많이 꼽혔고, ‘우수 교원 확보’(28.2%)와 ‘교육 복지 확대’(20.2%)가 뒤를 이었다. 현재 학교에서 가장 바뀌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도 44.6%가 ‘입시 위주의 진로’를 꼽았고, ‘획일적인 수업’(29.5%), ‘교사의 전문성 부족’(19.0%)이 뒤를 이었다. 서 의원은 “시민들이 입시 위주의 줄세우기 교육에 대해 염증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혁신학교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는 ‘수업 및 평가방식의 혁신’(34.9%)과 ‘인성교육’(29.4%)을 꼽은 답변이 ‘학력 신장’(27.2%)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도 혁신학교 지정을 바라는 이유로 ‘교육과정의 자율권 확대’(40.7%)를 첫째로 꼽았다.
그러나 ‘혁신학교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잘 알고 있다’가 9.8%, ‘대체로 알고 있다’가 33.5%로, 여전히 과반수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훈 이경미 기자 n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