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올 1학기 임용이 예정된 교장공모제 대상 학교 38곳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평교사 2명을 포함해 교장 임용후보자 38명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용이 확정되면, 2007년 시범 도입된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서울지역에서 최초의 평교사 출신 교장이 탄생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날 “공모학교 38곳에 204명이 지원해 평균 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한겨레>가 임용후보자 38명의 교원단체 소속을 분석해보니, 30명(78.9%)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원이었고, 6명(15.8%)은 소속 단체가 없었으며, 2명(5.3%)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이었다. 혁신학교인 서울 상원초에는 전교조 정책실장 출신의 평교사인 이용환 교사가, 영림중에는 전교조 소속의 평교사인 박수찬 교사가 각각 임용후보자로 선정됐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가 상원초와 영림중을 상대로 감사를 벌여 규정 위반이 드러날 경우 교장 임용제청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원초는 ‘3년 이내 근무 경험이 있는 교원은 교장공모제에 응모할 수 없다’는 기준의 위반이 거론되고 있으나 교과부령과 지침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영림중 역시 시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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