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지시 불이행은 5%뿐
서울시교육청이 체벌의 대안으로 지난해 말 서울시내 중·고교에 설치한 성찰교실에서 2달 동안 이뤄진 상담사례 가운데 40%가량이 ‘수업태도 불량’과 ‘무단결석 및 지각’, ‘폭력’, ‘흡연’ 등 이른바 ‘문제 행동’과 관련된 상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이 18일 공개한 ‘학교 성찰교실 운영 결과 및 우수 상담사례 모음집’을 보면, 지난해 11월 곽노현 교육감의 전격적인 체벌금지 조처 뒤 중학교 118곳, 고교 90곳, 위탁형 대안학교 17곳 등 225곳에 설치한 성찰교실 가운데 161곳에서 이뤄진 1만692건의 상담 중에서 학생의 ‘수업태도 불량’으로 인한 상담 사례가 1480건(13.8%)으로 가장 많았다. 무단결석 및 지각이 1166건(10.9%), 흡연이 769건(7.2%), 폭력이 743건(6.9%)으로, ‘문제 행동’과 관련된 상담이 38.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 및 학업’과 ‘또래 관계’도 각각 1401건(13.1%), 911건(8.5%)으로 많은 편이었다. 반면 체벌금지 조처 이후 논란이 됐던 ‘교사지시 불이행’은 583건(5.5%)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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