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는 5월까지의 수능 공부를 점검하고,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시험이다. 실제 수능시험을 치르듯 공부한 부분에서는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6월 모의평가에 대처하는 고3의 자세
고3 수험생들한테 5,6월은 ‘시험에 드는 달’이다.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2012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를 치러야 한다. 6월2일 모평이 끝나면 곧 기말고사다. 이 시험들 가운데 중요한 축은 역시 6월 모평이다. 모평은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한다. ‘수능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는 6월 모평을 치르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중요한 건 ‘목표 설정’이다. 목표는 하나다. 아는 건 제대로 풀어 맞히고, 모르는 건 틀려주는 게 맞다. 윤연주 이화여고 영어교사는 “일찍 시작한 학생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공부를 했을 텐데 올해 5월까지 공부한 것에 대해서는 실수하지 않겠다는 목표와 원칙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어
문학 작품 외우는 습관 버려
글의 ‘뼈대’ 아는 게 중요해 아직 수능형 시험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언어영역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교재에 자주 나오는 문학·비문학 작품을 모두 알아두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작품의 내용이 아니라 그 작품 속에 담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윤혜정 덕수고 국어교사는 “언어는 ‘암기하는 지식’을 물어보는 게 아니고 지문을 읽고, 객관적인 근거로 맞다고 판단할 만한 답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보는 지문이 나와도 ‘뼈대’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소설이 지문이면 시점, 그 시점의 특징, 갈등의 요소 등은 아주 중요한 개념이죠. 지문이 나오면 이 개념들을 찾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비문학의 경우, 문학보다 구조가 제한적이라 뼈대가 되는 구조 유형을 잘 익혀두면 독해가 수월하다. 윤 교사는 “몇 년 동안 나왔던 비문학 기출을 분석해보면 깔끔하게 다듬어진 ‘완전무결’한 지문이 나오더라”고 했다. “예를 들어 기계 작동 원리 등 ‘원리’를 설명하는 지문일 경우에는 보통 인과순으로 전개가 됩니다. 이렇게 구조 유형을 파악해두면 아무래도 독해가 쉽죠.” 하위권 학생의 경우는 개념 이해와 더불어 교육방송 <수능특강> 교재를 반드시 풀어보고 6월 모평을 치르는 게 좋다. 윤 교사는 “이런 학생들은 지금 시점에서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하는데 여러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집 하나를 잡아서 이것만이라도 다 풀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하위권은 강의도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 방법을 제대로 모르거든요. 교사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죠.” 기본 개념을 어느 정도 익혀둔 중상위권 학생들일 경우, 여유가 있다면 모평 전에 기출을 다 풀어보는 게 좋다. 올해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에 입학한 권부용씨는 “뒤로 갈수록 기출을 풀 여유가 많지 않다”며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온 학생이라면 역대 나왔던 문제 유형들을 쭉 살펴보고 잘 정리해두라”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학생들이 언어영역에서 실수 잘 하는 문제 유형도 살펴보고 가면 좋다. 비상에듀 김영준 언어영역 강사는 “비문학에서 그림이나 그래프 나오는 문제를 제일 많이 틀린다”며 “특별히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그림이나 그래프를 많이 다뤄보지 않아서 엉뚱한 판단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래프나 그림이 나오는 문제는 보통 3점짜리로 배점이 높고, 반드시 나오니까 꼭 짚고 가면 좋겠습니다.”
수리
상위, 문제 변형해 풀어보길
중위, 4점 문제 강박 버리기 올해 수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리영역에 있다. 수리 ‘나’형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수리 ‘가’형의 범위인 미적분이 들어왔다. 문과 학생 처지에서는 어느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될 것인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심주석 인천 하늘고 수학교사는 “분명히 가형과 나형 문제는 난이도 차이가 있을 텐데 아직 문과 시험에 미적분이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모의평가를 통해서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학포기자’를 의미하는 ‘수포자’는 보통 6월 모평부터 나오게 마련이다. 특히 중위권 학생들은 ‘나는 수리를 열심히 공부하는데 수리가 나를 배반한다’며 수리영역만큼은 공부를 해도 오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투덜댄다. 다름 아닌 고배점 문항 때문이다. 4점에 대한 두려움은 모평에서부터 버리는 게 좋다. 심 교사는 “장미란 선수가 역기를 들 때 처음부터 무거운 무게부터 들진 않는다”며 “수학도 쉬운 단계부터 차츰차츰 올라가겠다는 생각부터 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중위권의 경우, 4점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많은 것 같아요. 문제를 풀 때 오히려 배점을 가려놓고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모든 영역이 그렇지만 특히 수학의 경우, 6월 모평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 하는 법을 익혀두는 것도 좋다. 2011학년도에 ‘교육방송 수능 콘텐츠 활용 성적향상 수기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고려대 체육교육과 이형석씨는 “문제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기출을 많이 풀다 보면 패턴이 유사하게 나와서 직관으로 풀어요. 근데 다섯 문제 정도 고득점 문항은 분명히 복잡하게 나옵니다. 모의평가를 통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푸는 법을 익혀야 해요.” 4점짜리 문항의 성격을 파악해두고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4점짜리 문항 가운데에는 ‘내적 문제’가 많다. 내적 문제란, 수학의 개념을 두 개 이상 엮어낸 문제를 말한다. 심 교사는 “내적 문제는 3학년 범위 안에서 다른 단원에 속한 두 개의 개념을 통합한 문제를 말한다”며 “분명히 행렬 문제처럼 보이는데 지수, 로그함수와 연결이 되면 학생들은 헷갈려하지만 그만큼 각각의 개념 이해를 제대로 해두면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한 문제라도 구문 이해 제대로
하위, 듣기평가 매일 서너개씩 ‘개념 이해’는 외국어영역에서도 방점을 찍어야 하는 대목이다. 윤연주 이화여고 영어교사는 “어휘력, 어휘력을 기초로 문장을 만드는 능력, 구문과 어법 이해력 등을 모두 갖췄다면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월 모평 전,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해 허둥대기 쉽다. 윤 교사는 “이럴 때는 개념부터 접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문제 속에서 개념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다”고 했다. “어휘력이 풍부하고, 구문, 어법 등을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문제를 잘 풀 수 있겠죠. 하지만 중간고사를 치른 다음이고, 기말고사도 얼마 안 남아서 마음들이 많이 바쁠 겁니다. 마음 조급하게 먹지 마시고, 쉬운 지문을 갖다 놓고 그 지문에서 어떤 단어가 쓰이는지, 수식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져서 복잡한 문장이 됐는지를 파악하면서 개념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히려 구체적인 문제를 통해 개념을 만나보는 거죠. 5월 들어서 하루에 2문제씩만 분석해도 모평 때까지 60~70개를 풀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정도면 고3으로서 알아야 하는 구문은 거의 다 접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시기에 가장 불안한 수험생은 하위권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이라면 듣기평가만큼은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게 좋다. 권부용씨는 “듣기는 공부하면 성적을 낼 수 있는 부분”이라며 “매회 들어야 감이 익혀지기 때문에 성적이 낮다면 지금부터 매일 서너개씩 듣기 문제를 꾸준히 듣는 습관을 들여두라”고 했다. 하위권은 성급한 마음에 여러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대기 쉽지만 양에 집착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윤연주 교사는 “어법, 빈칸완성 등 상위권도 잘 틀리는 문제들이 있는데 이런 것부터 하지 말고 웬만한 친구들이 다 풀고 넘어가지만 나는 못 풀었던 유형부터 선택해서 최소한 그 유형은 반드시 풀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라”고 했다. 6월 모평을 치르는 학생들이 알아둬야 할 것은 이 시험이 수능의 ‘예고편’이라는 거다. 모평은 11월 본방송의 일부다.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해서 결과에 낙담해서도 안 되지만 소홀히 준비해서도 안 된다. 시험 범위 안에서 공부한 것들은 제대로 풀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윤 교사는 “답을 찍거나 우연히 맞힌 게 아니라 내 방식대로 스스로 문제를 풀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나면 11월에 등급을 올리는 신화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6월 모의평가 연계 대상 EBS 교재 목록
문학 작품 외우는 습관 버려
글의 ‘뼈대’ 아는 게 중요해 아직 수능형 시험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언어영역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교재에 자주 나오는 문학·비문학 작품을 모두 알아두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작품의 내용이 아니라 그 작품 속에 담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윤혜정 덕수고 국어교사는 “언어는 ‘암기하는 지식’을 물어보는 게 아니고 지문을 읽고, 객관적인 근거로 맞다고 판단할 만한 답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보는 지문이 나와도 ‘뼈대’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소설이 지문이면 시점, 그 시점의 특징, 갈등의 요소 등은 아주 중요한 개념이죠. 지문이 나오면 이 개념들을 찾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비문학의 경우, 문학보다 구조가 제한적이라 뼈대가 되는 구조 유형을 잘 익혀두면 독해가 수월하다. 윤 교사는 “몇 년 동안 나왔던 비문학 기출을 분석해보면 깔끔하게 다듬어진 ‘완전무결’한 지문이 나오더라”고 했다. “예를 들어 기계 작동 원리 등 ‘원리’를 설명하는 지문일 경우에는 보통 인과순으로 전개가 됩니다. 이렇게 구조 유형을 파악해두면 아무래도 독해가 쉽죠.” 하위권 학생의 경우는 개념 이해와 더불어 교육방송 <수능특강> 교재를 반드시 풀어보고 6월 모평을 치르는 게 좋다. 윤 교사는 “이런 학생들은 지금 시점에서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하는데 여러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집 하나를 잡아서 이것만이라도 다 풀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하위권은 강의도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 방법을 제대로 모르거든요. 교사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죠.” 기본 개념을 어느 정도 익혀둔 중상위권 학생들일 경우, 여유가 있다면 모평 전에 기출을 다 풀어보는 게 좋다. 올해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에 입학한 권부용씨는 “뒤로 갈수록 기출을 풀 여유가 많지 않다”며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온 학생이라면 역대 나왔던 문제 유형들을 쭉 살펴보고 잘 정리해두라”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학생들이 언어영역에서 실수 잘 하는 문제 유형도 살펴보고 가면 좋다. 비상에듀 김영준 언어영역 강사는 “비문학에서 그림이나 그래프 나오는 문제를 제일 많이 틀린다”며 “특별히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그림이나 그래프를 많이 다뤄보지 않아서 엉뚱한 판단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래프나 그림이 나오는 문제는 보통 3점짜리로 배점이 높고, 반드시 나오니까 꼭 짚고 가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은 6월 모의평가를 비롯해 11월 수능 대비를 위해선 교육방송 연계 교재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청연 기자
상위, 문제 변형해 풀어보길
중위, 4점 문제 강박 버리기 올해 수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리영역에 있다. 수리 ‘나’형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수리 ‘가’형의 범위인 미적분이 들어왔다. 문과 학생 처지에서는 어느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될 것인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심주석 인천 하늘고 수학교사는 “분명히 가형과 나형 문제는 난이도 차이가 있을 텐데 아직 문과 시험에 미적분이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모의평가를 통해서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학포기자’를 의미하는 ‘수포자’는 보통 6월 모평부터 나오게 마련이다. 특히 중위권 학생들은 ‘나는 수리를 열심히 공부하는데 수리가 나를 배반한다’며 수리영역만큼은 공부를 해도 오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투덜댄다. 다름 아닌 고배점 문항 때문이다. 4점에 대한 두려움은 모평에서부터 버리는 게 좋다. 심 교사는 “장미란 선수가 역기를 들 때 처음부터 무거운 무게부터 들진 않는다”며 “수학도 쉬운 단계부터 차츰차츰 올라가겠다는 생각부터 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중위권의 경우, 4점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많은 것 같아요. 문제를 풀 때 오히려 배점을 가려놓고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모든 영역이 그렇지만 특히 수학의 경우, 6월 모평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 하는 법을 익혀두는 것도 좋다. 2011학년도에 ‘교육방송 수능 콘텐츠 활용 성적향상 수기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고려대 체육교육과 이형석씨는 “문제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기출을 많이 풀다 보면 패턴이 유사하게 나와서 직관으로 풀어요. 근데 다섯 문제 정도 고득점 문항은 분명히 복잡하게 나옵니다. 모의평가를 통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푸는 법을 익혀야 해요.” 4점짜리 문항의 성격을 파악해두고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4점짜리 문항 가운데에는 ‘내적 문제’가 많다. 내적 문제란, 수학의 개념을 두 개 이상 엮어낸 문제를 말한다. 심 교사는 “내적 문제는 3학년 범위 안에서 다른 단원에 속한 두 개의 개념을 통합한 문제를 말한다”며 “분명히 행렬 문제처럼 보이는데 지수, 로그함수와 연결이 되면 학생들은 헷갈려하지만 그만큼 각각의 개념 이해를 제대로 해두면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한 문제라도 구문 이해 제대로
하위, 듣기평가 매일 서너개씩 ‘개념 이해’는 외국어영역에서도 방점을 찍어야 하는 대목이다. 윤연주 이화여고 영어교사는 “어휘력, 어휘력을 기초로 문장을 만드는 능력, 구문과 어법 이해력 등을 모두 갖췄다면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월 모평 전,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해 허둥대기 쉽다. 윤 교사는 “이럴 때는 개념부터 접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문제 속에서 개념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다”고 했다. “어휘력이 풍부하고, 구문, 어법 등을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문제를 잘 풀 수 있겠죠. 하지만 중간고사를 치른 다음이고, 기말고사도 얼마 안 남아서 마음들이 많이 바쁠 겁니다. 마음 조급하게 먹지 마시고, 쉬운 지문을 갖다 놓고 그 지문에서 어떤 단어가 쓰이는지, 수식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져서 복잡한 문장이 됐는지를 파악하면서 개념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히려 구체적인 문제를 통해 개념을 만나보는 거죠. 5월 들어서 하루에 2문제씩만 분석해도 모평 때까지 60~70개를 풀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정도면 고3으로서 알아야 하는 구문은 거의 다 접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시기에 가장 불안한 수험생은 하위권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이라면 듣기평가만큼은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게 좋다. 권부용씨는 “듣기는 공부하면 성적을 낼 수 있는 부분”이라며 “매회 들어야 감이 익혀지기 때문에 성적이 낮다면 지금부터 매일 서너개씩 듣기 문제를 꾸준히 듣는 습관을 들여두라”고 했다. 하위권은 성급한 마음에 여러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대기 쉽지만 양에 집착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윤연주 교사는 “어법, 빈칸완성 등 상위권도 잘 틀리는 문제들이 있는데 이런 것부터 하지 말고 웬만한 친구들이 다 풀고 넘어가지만 나는 못 풀었던 유형부터 선택해서 최소한 그 유형은 반드시 풀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라”고 했다. 6월 모평을 치르는 학생들이 알아둬야 할 것은 이 시험이 수능의 ‘예고편’이라는 거다. 모평은 11월 본방송의 일부다.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해서 결과에 낙담해서도 안 되지만 소홀히 준비해서도 안 된다. 시험 범위 안에서 공부한 것들은 제대로 풀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윤 교사는 “답을 찍거나 우연히 맞힌 게 아니라 내 방식대로 스스로 문제를 풀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나면 11월에 등급을 올리는 신화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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