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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지나친 조기교육, 뇌 발달 저해할수도”

등록 2011-05-24 22:35

서유헌 교수 “가느다란 전선에 과도한 전류 흘려보내는 셈”
과도한 조기교육이 아이들의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24일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 주최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사교육 없이 우리 아이 키우기’ 주제의 포럼에서 “인간의 뇌는 나이에 따른 발달단계가 있어 이에 따른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교수의 발표문을 보면, 만 0~3살 아이의 뇌는 신경세포의 회로가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감정·정서 발달이 중요하다. 뇌는 고루 성장하기 때문에 독서만 많이 시킨다든지, 언어교육을 무리하게 시킨다든지, 카드학습을 지속적으로 시키는 등의 일방적이고 편중된 교육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3~6살은 인간의 종합적인 사고와 창의력, 판단력, 주의집중력,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에겐 초등학교 과정의 암기식 선행학습을 강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두정엽과 측두엽의 발달 속도가 가장 빠른 6~12살 아이는 언어를 통해 사고 능력과 인지 기능이 상호작용하며 발달하기 때문에 비로소 언어교육을 해도 되는 시기다. 서 교수는 “한국의 유아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은 대학입시준비 교육으로 전락하고 있고, 남보다 더 일찍 선행교육을 많이 할수록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며 “가느다란 전선에 과도한 전류를 흘려보내면 과부하 때문에 불이 나는 것처럼, 시냅스(뇌의 신경세포들 사이의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물질) 회로가 아직 가느다란데도 과도하게 조기교육을 시키면 각종 신경정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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