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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아이 대접’ 대신 ‘동등한 대우’ 때 자존감 형성”

등록 2011-07-18 19:49

 조세핀 킴(36)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조세핀 킴(36)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조세핀 킴 하버드대학 교수
자녀 교육·갈등해소법 전해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조승희씨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을 때, 미국 전역에서 600명에 가까운 전문 상담사가 살아남은 학생·교수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버지니아로 달려왔어요. 한국에서 최근 해병대 총기 사건이 발생했는데, 책임 소재를 가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대 안에 남은 병사들에 대한 심리 상담이 절실합니다.”

2009년 <교육방송>(EBS) 다큐멘터리 ‘아이의 사생활’의 ‘자아존중감’(자존감) 편에 출연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었던 조세핀 킴(36·사진)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우리 아이 자존감의 비밀>이라는 책 출간에 맞춰 이달 초 한국에 왔다.

킴 교수는 8살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다. 국내에는 자녀교육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미국 국가공인 전문 상담사다. “미국에선 ‘화가 날 때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5살 꼬마들도 ‘화가 나게 한 사람 곁을 떠난다’, ‘화장실에 가서 심호흡을 한다’는 등의 답을 갖고 있어요. 미국은 분노 조절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킴 교수가 미국 사회에서 알려진 것은 2007년 4월 재미동포 조승희씨의 사건 때문이었다. 이민 1.5세대와 2세대의 정신 건강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쓴 사실이 알려져 당시 <유에스에이 투데이>,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의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조승희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애착 관계가 없었다는 증언에 비춰볼 때 자존감이 낮았던 것으로 보여요. 자존감이 높을수록 낯선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데 그 반대였던 거죠.”

그는 무조건 칭찬하고 추어올려주는 ‘거품’ 같은 양육으로는 자존감을 키울 수 없다고 충고한다. “어머니는 11개월 난 동생을 데리고 일터에 가 ‘엄마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실 정도로 우릴 존중해주셨고, 난관에 부딪치면 직접 도와주기보다 방법을 가르쳐주셨어요. 동등한 존재로 대우할 때, 자존감과 자기주도성이 생깁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사진 비비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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