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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나만의 맞춤 전략으로 합격 문 열어야”

등록 2011-08-29 11:08수정 2011-08-29 11:15

대입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지난 6월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전날 치러진 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평가 분석과 수시·정시 지원전략에 대한 입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대입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지난 6월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전날 치러진 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평가 분석과 수시·정시 지원전략에 대한 입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커버스토리|수시특집] 2012학년도 수시모집
오는 9월8일부터 90일간 수시모집 원수접수와 전형이 진행된다. 8월1일부터 원수접수를 시작한 입학사정관 전형은 평균 10 대 1을 넘을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늘어 전체 모집인원(38만2773명)의 62.1%인 23만7640명을 뽑는다. 특히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도입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입전형이 복잡하고 많다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부터는 전형유형이 간소해졌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논술고사 역시 반영 비율이 낮아졌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의 주요 특징을 살펴본다.

묻지마식 지원 말고 유리한 전형 찾아야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1차와 2차로 나눠서 진행한다. 서울대와 세종대는 1회만 실시하고 동국대와 서울여대는 3차까지 모집한다.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러 전형에 중복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늘었다. 서강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은 1차와 2차의 모든 전형에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강남대, 숭실대 등은 논술, 면접, 적성검사 일정이 겹치지 않는 전형에 중복지원을 할 수 있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했더라도 수시1차 비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도 있다. 가천대, 고려대, 연세대는 캠퍼스 간에 중복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 기회가 늘었다고 무턱대고 지원해서는 안 된다. 수십 곳에 원서를 넣고 무작정 전형을 치르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 성적이 많이 낮거나 대학별고사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된 수험생이라면 더 신중해야 한다. 뭣보다 전형 요소를 꼼꼼히 살펴본 뒤 조금이라도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게 낫다. 유성룡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은 “여러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게 된다”며 “논술이나 면접 등에 대한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본 뒤 자기한테 맞는 전형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연근 잠실여고 진학부장은 “현재의 수능 모의성적으로 정시모집 합격이 가능한 대학보다 한단계 상향 지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목표대학의 정시모집 진학 가능성도 고려해보면서 수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수시 미등록 인원 모두 충원하진 않아


2012학년도 수시모집부터는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12월15~20일)이 따로 생겼다. 지난해까지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이월됐는데, 그 비율이 평균 20~30%에 이르렀다. 연세대는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의 79.9%를 뽑을 계획이었으나 60.6%만 선발했다. 하지만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이 도입되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시모집 때처럼 추가 합격에 따른 수험생들의 대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지난해보다 수시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시 미등록 충원을 하지 않는 대학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 상명대, 한세대, 경인교대, 공주교대, 전주교대 등은 미등록 충원에 따른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는다. 일부 전형에 한해서만 수시 미등록 충원을 하는 대학도 있다. 광운대는 수시2차 교과성적우수자전형과 수시1차 논술우수자, 리더십우수자, 글로벌리더(영어, 중국어, 일본어)전형 등에 한해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는 방식도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2차에 걸쳐서 하는 대학이 일반적이지만 개별 통보나 3차 이상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 누리집에만 공지하고 개별 통보를 하지 않는 대학도 있으니 반드시 누리집을 확인해야 한다. 미등록 충원 기간에는 항상 연락이 가능하도록 대비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안연근 진학부장은 “대학에서 수시 미등록 충원 관련 전화가 왔을 때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 추가 합격 등록 의사를 밝히면 정시 모집에 지원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시 최초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능과 대학별고사’ 영향력 여전히 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사교육 의존을 줄이기 위해 논술반영 비율은 낮아지고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도 줄었다. 지난해에는 45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서울대를 비롯한 7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논술고사를 폐지한 대학 가운데 명지대, 덕성여대 등은 면접고사를, 경북대와 한국외대(글로벌)는 적성검사를 도입했다. 논술 100% 전형이 없어진 대신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20~50%)와 논술(50~80%)을 합산해서 신입생을 뽑는다.

하지만 이렇게 논술고사 비중이 축소됐다고 해서 그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여전히 수시에서 ‘논술’은 당락을 뒤바꿀 만큼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대학에서도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을 논술로 뽑으려고 한다. 학생부는 실질반영률이 낮은 데 비해 논술은 수험생간 점수 차이가 큰 편이다.

수능 모의성적과 학생부 성적이 3등급 이하의 중위권 학생이라면 ‘적성검사’ 대비를 하는 게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도 있어 정시모집으로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대학에도 합격할 수 있다. 적성검사는 객관식으로 출제되는데, 열심히 준비하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다. 김용진 교사는 “논술 전형은 채점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적성검사는 학생들이 많이 오더라도 채점이 쉽기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아무리 잘 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불합격 처리된다. 뭣보다 수능 시험을 잘 치러야 하는 이유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늘어 111곳에 이른다. 서강대, 이화여대 등은 지난해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했다.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일반선발보다 높고 일반학과에 비해 특성화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이다. 박종필 순천 강남여고 교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 수능을 잘 본 학생들이 우선선발로 먼저 뽑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서접수 마감일과 전형일정도 확인

수시 중복지원이 늘면서 원서접수 마감일을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해졌다. 예전과 달리 1차와 2차를 동시에 접수하는 대학이 늘었고, 1차는 수능 이전에 2차는 수능 이후에 접수하는 대학도 있다. 수시모집을 3차까지 하는 서울여대는 1차와 2차는 수능 이전에 3차는 수능 이후에 한다. 마감시간이 오후 5시가 아닌 대학도 많다. 공주교대, 서울교대, 성균관대, 을지대 등은 오후 6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지원하는 대학들의 대학별고사일이 겹치지 않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논술고사와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주말에 실시되기 때문에 일정을 확인한 뒤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이란 기자 rani@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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