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붕어빵’ 답안지로는 원하는 성적 못 거둬

등록 2011-10-31 11:35수정 2011-11-24 15:38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ㆍ포스코관에서 열린 2012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ㆍ포스코관에서 열린 2012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함께하는 교육] 논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판에 박힌 지식, 틀에 갇힌 상투적 논술은 금물
반복 첨삭 받아 글 한편이라도 제대로 완성해야
다음달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주요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가 11월 한 달 동안 치러진다. 주요 대학들이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40% 정도를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논술고사를 포기하고는 그만큼 목표 대학 진학이 힘들다.

실제로 고려대의 경우 전체 모집인원 3700여명 가운데 수시 논술로 선발하는 일반전형 인원이 1400여명이다. 올해는 ‘쉬운 수능’이 예고되어, 논술의 변별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수능이 끝나면 논술 시장이 대목을 맞는다. 일부 학원이나 업체들은 수험생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심정을 노리고 턱없이 높은 수강료를 받는다. 또 ‘족집게’ ‘예상문제’ 등 미사여구를 내세우기도 한다.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이런 말에 현혹되기가 쉽다.

하지만 논술은 ‘벼락치기’로 공부하기가 어렵다. 특히 특정 주제를 놓고 ‘요약식’으로 정리한 배경지식을 얻고 학원에서 가르쳐 준 대로 ‘붕어빵’처럼 써내려간 논술문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 연세대는 논술 시험의 기본방향을 공개하면서 “시험문제를 고교에서 배운 지식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평소 생활 속에서도 직간접적으로 익숙하게 경험하거나 생각을 해본 주제를 활용하여 응용하게 하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시문의 주제를 ‘낭비와 절약’ ‘새로움의 출현’ 등 수험생이 익숙한 것으로 냈고, 논제도 매우 구체적으로 출제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논술을 지도하는 김수연 전임강사는 “수험생들이 학원 등에서 판에 박힌 지식을 공부하고 틀에 박힌 논술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논술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창의력과 논리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런 논술 출제 경향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이 끝나고 짧은 시간에 논술고사에 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특히 몇 가지를 마음에 새기면서 대비를 해야 한다.


제대로 읽고 분석하는 힘이 먼저다
첫째는 대입 논술이 글쓰기에 앞서 독해력과 분석력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논술 하면 글쓰기를 먼저 떠올리는데, 그보다는 ‘제대로 읽고 분석하는 힘’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읽고 분석하는 능력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다. 논술이 대학에서 공부할 능력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잣대의 하나인 만큼 독해력과 분석력을 일차적으로 평가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험생 가운데 제시문과 논제를 제대로 읽고 분석하지 않은 채 자신이 배운 지식을 억지로 꿰맞춰 논술을 쓰거나 제시문과 논제를 올바르게 독해하지 못해 엉뚱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제대로 읽는 힘’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둘째는 수험생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고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논술을 채점하다 보면 수험생 답안지의 80%는 수험생만의 독창적인 사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마치 학원에서 배운 지식을 그대로 풀어 놓는 데 급급한 것 같다.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거나 수험생만의 생각을 풀어내는 데 겁을 먹은 탓이다. 이런 답안지에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서울 주요 대학의 논술 출제 교수의 말이다.

수능 후 짧은 시간에 논술 대비 학습을 할 때 지식을 머리에 담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말이든 글이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올해 연세대 논술에서는 ‘사원 채용 절차를 설계해 보라’는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셋째는 첨삭지도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수능 뒤 논술 공부를 할 때 대다수 수험생들이 기출문제나 유사문제를 놓고 가능한 한 많이 써보고 첨삭지도를 받는 데 주력한다. 학원들도 수험생들에게 많은 문제를 써보게 하고 짧은 시간의 첨삭지도를 계속 해주는 방식으로 지도한다.

무조건 문제 많이 풀면 ‘소화불량’ 가능성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절대 논술 실력이 늘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논술을 대비하는 만큼 기출문제든 유사문제든 몇 개를 놓고 여러 번 써보고 그 과정에서 거듭 첨삭지도를 받으면서 한 편의 글을 제대로 완성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한 문제를 놓고 글을 써보고 첨삭지도를 받았다고 해서 그 내용이 수험생의 것으로 소화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또 다른 문제를 쓰도록 해 ‘소화불량’에 걸리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그보다는 첨삭지도를 받은 뒤 다시 글을 써보고 재첨삭을 받는 방식으로 글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을 밟아야 논술 대응력이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좋은 첨삭지도강사는 한꺼번에 글의 전체 구성부터 문장, 어휘 등등을 고쳐주기보다는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지도를 함으로써 수험생이 글에 대한 자신감을 품도록 해준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좋은 논술학원이나 업체를 선택하는 잣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논술고사가 대입에 도입된 지도 10년 정도 되면서 대학마다 고유한 출제 유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주제만 바뀔 뿐 문제 유형을 동일하게 출제하는 대학들도 많다. 따라서 수능이 끝나고 짧은 시간에 논술을 준비할 때는 지원한 대학의 출제 유형을 몸에 익히는 글쓰기를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도 많은 기출문제를 써보기보다는 한두 개의 기출문제를 놓고 여러 번 써보면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논술도 정해진 시간에 제시문을 읽고 이해한 뒤 논제를 분석해 정해진 분량의 글을 쓰는 ‘시험’인 만큼 고사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논술고사를 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한다.

최화진 기자 lotus57@hanedui.com


한터, ‘실전 첨삭지도반’ 운영

한겨레교육문화센터의 초중고 교육시설인 아하! 한겨레 교육센터(ahahani.co.kr)는 신촌센터와 분당센터에서 수능이 끝나고 수시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실전 수시논술 첨삭지도 특강을 연다.

신촌센터에서는 11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4시간씩 12일 실시하는 대학의 논술고사에 대비한 실전 첨삭지도반을 열고, 12일부터 18일까지는 18일 이후 실시하는 대학의 논술고사에 대비한 수시논술 대비반을 하루 4시간씩 강의한다. 수험생의 일정에 맞춰 하루·3일·5일 등 수강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분당센터에서도 11~12일은 하루 과정, 14일부터 18일까지는 3일·5일 과정 등 수험생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논술 첨삭지도반이 진행된다.

두 센터에서 수시논술 강의는 수험생별로 지원 대학의 출제 유형을 분석해 만든 예상문제를 놓고 고사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정해진 시간에 논술을 하도록 모의고사 형태로 진행된다. 그런 다음에 일대일 대면첨삭을 받고 약점에 대한 코칭을 받은 뒤 논술문을 다시 한 번 써보게 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은 처음 쓴 글과 첨삭지도 후 다시 쓴 논술문을 비교해 보면서 글의 완성도와 자신감을 높인다.

논술 지도는 한겨레신문에 연재되고 책으로 묶여 나온 <통합논술교과서> <유형별 논술 교과서>(한겨레출판)의 저자인 전홍식 선생과 김수연 선생이 직접 맡는다. 영남대 논술지도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 선생은 “수능 후 짧은 시간 동안 논술에 대비할 때는 지원 대학의 출제 유형에 익숙해져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일대일 대면지도를 통해 약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이런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강료의 거품도 뺐다. 하루 4시간 지도를 기준으로 수강료는 7만원에서 1만원 할인한 6만원이고, 3일 과정은 19만5000원, 5일 과정은 32만원이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신촌센터(hanter21.co.kr), 분당센터(hanedu21.co.kr) 누리집에서도 수강신청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신촌 (02)3279-0900, 분당 (031)8018-0900.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