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모의평가보단 다소 어려워

10일 치른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반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보단 쉽고, 쉽게 출제됐던 9월 수능 모의평가 때보다는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이흥수 전남대 교수(영어교육과)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고, 9월 수능 모의평가 때보다 언어와 수리는 조금 어렵게, 외국어는 조금 쉽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교육방송>(EBS) 교재 연계율은 수능 출제·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혔던 70%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이금수 교사(서울 중대부고)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별로 3~4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됐으나, 다른 문제들은 <교육방송> 교재 문제를 어휘나 숫자만 바꾼 채 출제돼 영역별 만점자가 (정부가 목표로 삼았던) 전체 수험생의 1%가량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수능 모의평가 때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1.96%, 수리 가형 1.53%, 수리 나형 1.95%, 외국어 0.32%였다.

평가원은 14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www.kice.re.kr)에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에게는 오는 30일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나눠준다.

이재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