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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자사고 홍보비 퍼붓고도…절반이 미달사태

등록 2011-12-12 21:25수정 2011-12-12 22:57

서울지역 올 평균 3186만원 사용 ‘일반고의 3배’
26곳중 13곳 정원 못채워…전교조 “등록금 낭비”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은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이 올해 홍보비는 일반계고의 3배가량이나 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겨레>가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2009~2011 자사고·일반계고 26곳 홍보비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자사고 26곳의 평균 홍보비는 3186여만원인 반면 이들 자사고와 같은 지역에 있는 일반계고 26곳의 평균 홍보비는 1115여만원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자사고의 평균 홍보비는 2009년 4755여만원에서 2010년 2878여만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늘어났다. 반면 일반계고 평균 홍보비는 2009년 1380여만원에서 2010년 1114여만원으로 줄어든 뒤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09년 홍보비가 가장 많은 것은 고교선택제가 시작되고 자사고가 문을 연 2010학년도 학생모집을 겨냥해 각 학교들이 홍보비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사고의 경우 지난해에 홍보비를 줄였다가 미달 사태가 발생하자 올해 홍보비를 다시 늘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사고 평균 경쟁율은 2009년 2.73대 1, 2010년 1.56대 1, 올해 1.38대 1(1차 모집 기준)로 해마다 줄어왔다.

26개 자사고 중 자사고 지정 전후 홍보비를 확인할 수 있는 10곳의 경우, 자사고가 지정되기 전인 2009년에 비해 2011년 평균 홍보비가 2.6배나 늘었다. 양정고의 경우 2011년 홍보비가 2009년의 9.1배에 이르렀다. 장훈고도 7.6배가 늘었다. 그럼에도 올해 자사고 신입생 모집에서 1차 추가모집이 끝난 지금까지 26곳 중 13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장훈고의 한 교사는 “교사들이 학교 홍보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주변 중학교를 모두 방문했다”며 “일반계고일 때는 홍보비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자사고가 된 뒤에는 신입생 지원율에 학교의 사활이 달려 있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임정훈 대변인은 “자사고가 학생 교육에 써야 할 등록금을 받아 엉뚱하게 홍보비로 쓰고 있다”며 “자사고가 일반계고보다 많은 홍보비를 쓰고 있지만 실제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수준의 교육 내실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률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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