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邪顯正 “잘못된 것 깨고 바른 것 드러내자”
교수들이 2012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뽑았다. ‘잘못된 것은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교수 281명을 대상으로 2012년 희망의 사자성어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2.4%가 ‘파사현정’을 선택했다고 2일 밝혔다. 파사현정은 원래 불교 용어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각은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이나, 종교적 의미로만 사용되지는 않는다.
‘파사현정’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제안한 김교빈 호서대 교수(문화기획학)는 “올해에는 두 번의 중요한 선거가 있는데 이 선거를 통해 불의, 부도덕, 탐욕 등 옳지 못한 것은 버리고 그 자리를 정의, 배려 등 바른 것으로 채워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며 “선거에서 파사현정이 가능하려면 결국 깨어 있는 국민들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수신문>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2011년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여랑목양’(如狼牧羊)을 선택한 교수 가운데 41.2%가 ‘파사현정’을 올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여랑목양’은 ‘이리에게 양을 맞겨 기르게 한다’는 뜻으로 ‘탐관오리가 백성을 착취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다.
정요근 덕성여대 교수(사학)는 “현 정권의 지난 4년간 정책이 공익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것이었기에 올해는 진정한 공익과 사회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희망이 ‘파사현정’에 담겨 있다”며 “지난해가 ‘여랑목양’의 상황이었으므로 ‘파사현정’에는 이리를 쫓아내고 올바른 사람이 양을 기르게 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수신문>은 지난달 교수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엄이도종’(掩耳盜鐘)을 ‘2011년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엄이도종’은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으로,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일컬을 때 쓰인다. 이를 두고 <교수신문>은 현 정부의 소통 부족과 독단적인 정책 추진을 비판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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