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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지배자·실력자·추종자·은둔자’ 4가지 유형

등록 2012-01-10 21:06

학생들 사이에는 권력관계가 존재하고,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권력관계에 따라 학교 폭력의 가해자, 피해자가 될 뿐 아니라 돕거나 방관하며 학교 폭력에 개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엄명용 성균관대 교수 등이 지난 2009년 서울·경기 초중고 7개 학교 학생 18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들은 힘이 세거나, 리더십이 있거나, 힘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등의 기준에 따라 지배자, 실력자, 추종자, 은둔자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지배자는 힘이 세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등 반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자원이 많고 힘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으로 흔히 ‘노는 아이’로 표현된다. 또래 관계의 강자다.

이와 정 반대로 권력을 가질 능력도 없고 힘을 추구하지도 않는 학생군은 은둔자 유형이다.

권력을 가질 능력이 있지만 힘을 추구하지 않으면 실력자로 분류되며, 권력을 가질 능력이 없으면서 힘을 추구하면 추종자가 된다.

응답자 중에는 추종자(50.8%)가 가장 많았고 지배자(27.2%), 실력자(19%), 은둔자(2.9%)가 뒤를 이었다.

네가지 유형은 실제 학교 폭력을 경험했을 때 다른 반응을 보인다. 지배자 유형의 학생들은 가해자, 조력자, 가해 행동을 격려하는 강화자가 될 가능성이 많았다. 추종자 유형의 학생들은 힘을 얻기 위해 지배자의 비위를 맞추며 ‘권력의 언저리’에 있다보니,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거나 이를 묵인할 개연성이 높았다.

반면 은둔자 유형의 학생들은 ‘약자’라 피해 가능성이 높았다. 실력자 유형의 학생들은 뚜렷한 경향성은 없었으나, 방관자나 피해자를 도와줄 수 있는 방어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엄명용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이 위치한 권력관계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에 맞춰 지배자에게는 친구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는 법을, 영향력이 있는 실력자에게는 방어자 역할을, 추종자와 은둔자에게는 피해 사실을 알리는 법을 가르치는 등 맞춤식 예방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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