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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특성화고 실습생들, 저임금·장시간 노동 시달려

등록 2012-02-13 22:05

평균 월급 124만원, 주당 50시간 근무
41%는 잔업도…“현장실습 개선돼야”
학기 중 기업체 등에 현장실습을 나가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실업위원회,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이 13일 공개한 특성화고 학생 현장실습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현장실습 학생들은 평균 124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주당 50시간 가까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2달간 전국 104명의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근로기준법은 15~18살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 1주일에 46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40.8%가 잔업(연장근로)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야간노동과 휴일노동을 한 학생도 각각 32%와 29.1%였다.

현장실습을 시작하면서 표준계약서를 읽고 서명한 뒤 보관하고 있는 학생은 41.7%에 그쳤다. 실습 전에 노동법, 산업재해 예방, 성희롱 관련 교육을 받은 학생은 각각 61.2%, 45.1%, 65.4%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폭언(18.3%), 폭행(5.8%), 성희롱(3.8%)을 경험한 학생도 있었고, 근무 중 다친 적이 있다고 답한 5명의 학생들은 산재보험을 적용받지 못했다. 학생들은 현장실습을 하는 이유로 ‘졸업 뒤 취업’(38.8%)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전공과 관련이 있는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61.2%에 그쳤다. 또 55.3%는 현장실습이 교육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은 “장시간 노동, 저임금, 열악한 근무조건에 놓여 있는 현장실습 학생들은 어떤 법에서도 보호해주지 않는 존재”라며 “학교에서 배운 것과 관계없이 단순한 노동인력을 기업에 제공하는 현재 방식의 현장실습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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