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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길을 찾고 싶어? 여기로 와봐!

등록 2012-02-20 13:57수정 2012-02-22 13:52

지난 1월에 열린 미지센터의 ‘저예요’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모습.(왼쪽 사진) 청소년 문화공동체 ‘품’에서 활동중인 청소년들. 왼쪽부터 김예진, 김예훈, 장서희, 김평화, 박태랑.(오른쪽)
지난 1월에 열린 미지센터의 ‘저예요’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모습.(왼쪽 사진) 청소년 문화공동체 ‘품’에서 활동중인 청소년들. 왼쪽부터 김예진, 김예훈, 장서희, 김평화, 박태랑.(오른쪽)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소개
자신의 길을 찾아 당당히 나아가는 비진학 청소년들이 독특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어떤 특혜를 받거나 남들보다 운이 좋은 건 아니다. 분명한 건 발 벗고 스스로 찾아 나서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는 점이다. 샛길이든 지름길이든 자신이 원한다면 길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몰라 헤매거나 제3의 길목에서 망설이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곳을 소개한다.

다양한 활동 통해 꿈을 키워

서울시에서는 ‘좌절금지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비진학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근로청소년복지관, 청소년미디어센터 등 전문 청소년시설에서 비진학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진로탐색, 맞춤형 상담·멘토링, 사회생활 입문을 위한 소통 등 12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표 참고).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이하 미지센터, www.mizy.net)도 참여기관 중 하나로 청소년들의 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곳이다. 다문화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이해 프로그램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청소년 국제교류 업무 체험을 통해 비전을 품고 진로를 찾고자 하는 비진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단기 인턴실습을 실행한다. ‘비진학(비전을 품고 진로를 찾는 학교 밖 아이들) 모여라!’라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국제교류와 관련된 교육과 현장체험, 과제수행 등이 포함돼 있으며 접수는 2월22일까지다.

담당자 박주희씨는 “주제는 청소년 국제교류이지만 외국어는 못해도 상관없다.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전세정(20)씨도 그런 경우다. 국제교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전씨는 미지센터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을 키웠다. “수능성적이 뛰어났지만 정해진 틀 때문에 생활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교 밖 활동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고, 공부하게 했다.” 돈보다 값진 건 경험이라는 그는 앞으로도 사람과 세상을 만나며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www.haja.net)는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플랜 비(B)_다양한 삶의 상상’이라는 특별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플랜 에이(A)’만을 접한 청소년들에게 또다른 대안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멘토들과 만나는 커리어토크, 청소년과 연사가 즉문즉답으로 고민을 나누는 희망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시인 도종환, 만화가 이우일, 김진혁 <교육방송> 피디 등 각계 인사 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충분히 고민하며 인생설계 중

19년 전 만들어진 청소년문화공동체 ‘품’(www.pumdongi.net)은 청소년문화와 교육, 지역문화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의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취지로 ‘무늬만 학교’를 지어 놀면서 공부하는 문화놀이터, 삶을 탐구하는 인문놀이터, 나와 세상을 흔드는 청년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품의 정이가령 선생은 “단순히 학문적 공부가 아닌 세상과 친구를 만나며 그 속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는 게 중요하다. 누군가에게는 필요하고, 누군가에게는 필요하지 않지만 무조건 대학이라는 선택지만 주는 게 안타깝다. 대학에 목숨 걸다 보면 자신의 가능성이 오히려 막힐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품을 찾아 전남 장성에서 올라온 김예훈(18·장성고등학교)양은 “내 인생에 대학이 필요한지는 좀더 찾아봐야겠다.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여기에 있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불안한 점도 있을 테고. 어디에 있든 자기가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김양은 대학을 가더라도 부모의 기대나 사회 이미지 때문일 거라며 현재 자신에게 대학은 타협의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장서희(16·강북중학교)양도 품에서 활동하며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인생에 여유가 있어야 고민할 시간도 있고 인생설계가 그려지는 법이다. 여유가 한가한 것과는 다르다. ‘이게 잘하는 짓이다’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면 공부하느라 똑같이 바빠도 행복하다.”

최화진 기자 lotus57@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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