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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부모·사교육이 만든 ‘특목고 효과’

등록 2012-04-01 21:38

가정배경 빼고 따져보니
수학성취도 일반계보다↓
학교교육보다 영향력 더 커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다른 유형의 고교 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수학과 영어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은 학생 ‘선발효과’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 선임연구위원이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의 위탁을 받아 작성한 ‘학교 다양화에 따른 고교 유형별 학교 및 학생 특성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일반계고 학생들의 입학 직후 수학 성취도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볼 때 자율형공립고(자공고)는 평균 점수가 0.4점 정도 낮아 별 차이가 없었지만 특목고는 39.6점, 자사고는 21.1점이나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학생들이 2학년이 된 뒤 얻은 수학 점수 평균에서 1학년 때의 점수 평균을 뺀 ‘변화 점수’를 보면, 특목고는 일반계고의 변화 점수에 견줘 4.3점, 자사고는 4.9점, 자공고는 2.2점 낮았다.

영어도 마찬가지였다. 일반계고 학생들의 입학 직후 영어 성취도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볼 때 특목고는 42.3점, 자사고는 22.3점이나 점수가 높았다. 자공고는 0.8점 낮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역시 같은 학생들이 2학년이 된 뒤 얻은 영어 점수 평균에서 1학년 때의 점수 평균을 뺀 변화 점수를 보면, 특목고는 일반계고의 변화 점수에 견줘 1.4점, 자사고는 6점 정도 점수가 낮았다. 자공고는 1점이 낮았다.

특히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나 사교육 여부 등 학생의 가정배경을 통제한 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특목고는 일반계고에 견줘 평균 수학 성취도가 8점, 자사고는 4점이 낮았다. 영어 역시 가정배경을 통제하면, 특목고는 평균 8점, 자사고는 3점 정도 낮아졌다. 학교 교육의 질보다 학생의 가정배경이 학업성취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김양분 선임연구위원은 “결국 자사고와 특목고의 높은 학업성취도의 상당 부분이 ‘선발효과’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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