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전수조사’ 공개 강행
‘일진회 있다’ 서울 23% 최고
농어촌 보다 대도시가 높아 결과 뜯어보니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전국 초·중·고 1만1363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가운데 <한겨레>가 응답지 회수율이 50%(회수율 100% 이상 학교는 제외)를 넘어 통계적 유의미성을 가진다고 판단한 학교 2473곳을 분석한 결과, ‘일진회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학교는 모두 19곳(초교 15곳, 중학교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진인식비율이 가장 높은 강원 ㅁ초는 165명(회수율 50.5%)이 조사에 응해 112명이 ‘일진회가 있다’고 답했다. 이 학교는 집단따돌림(왕따)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5.8%)은 전국 평균(11.3%)보다 크게 낮았으나, ‘돈 또는 물건을 빼앗긴다’(26.9%)고 답한 학생의 비율은 평균(8.5%)보다 크게 높았다. 또 19곳 가운데 14곳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전국 평균(13.0%)을 웃돌았으며 피해율이 가장 높은 강원 ㄴ초(33.1%)는 전국 평균(13.0%)의 3배에 육박했다. ■ 서울 중학교 일진인식비율 전국 평균 2배 소속 학교와 상관없이 전체 학생을 지역별로 묶어 분석한 결과에서는 서울이 ‘일진회가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23%로 가장 높았다. 광주와 대전, 부산, 경기 등 도시 지역이 농어촌 지역보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현 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장은 “일진 학생들은 아이들의 장신구, 옷, 좋아하는 연예인 등 문화적인 장악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대중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도시에 더 깊숙이 침투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초등학교(25.7%)와 중학교(34.0%)의 일진인식비율도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는 14.2%로 전국 평균(14.0%) 수준이었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 분석한 결과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회수율이 50% 이상인 중학교 13곳에 포함된 강남구 ㄱ중과 송파구의 중학교 3곳을 살펴본 결과, 송파구 ㅂ중은 713명(회수율 91.5%)이 조사에 응했는데 170명(23.8%)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해 13곳 가운데 피해율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피해율이 높은 학교는 강남구 ㄱ중으로 조사에 응한 945명(회수율 87.0%) 가운데 209명(22.1%)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자살 사건 있었던 학교들 제2의 피해자 있을 듯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있었던 학교 4곳 가운데 2곳은 학생들이 ‘일진회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60%에 달했다. 이 학교들은 모두 응답지 회수율이 20% 이하였지만, 이미 문제가 외상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 12월 대구 ㄷ중 권아무개(당시 13살)군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뒤 대전 ㄷ여고, 서울 ㅅ중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랐다. 문제가 불거진 뒤 교육 당국이 부랴부랴 해결에 나섰지만, 이들 4개 학교에 대한 교과부 조사 결과를 보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ㅅ중은 조사에 응한 391명(회수율 19.3%)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81명이었다. 피해 유형을 보면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을 당한 학생이 35.0%로 가장 많았고, 돈 또는 물건을 빼앗기는 학생도 19.1%나 됐다. 또 지난 1월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해 온 일진회 학생들이 구속된 사건이 벌어진 경기 ㅇ중 역시 83명(회수율 12.8%)이 조사에 응해 24명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55명이 ‘일진회가 있다’고 응답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로, 특히 돈 또는 물건을 빼앗긴다고 답한 학생이 34.7%로 높았다. 학교별로 학교폭력의 양상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 ㄷ중은 피해를 당하는 장소로 교실을 꼽은 학생이 46.9%, 등하굣길 0.0%인 데 견줘 경기 ㅇ중은 교실(11.1%)보다 등하굣길(26.7%)의 비율이 더 높았다. 주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집단따돌림의 비율에서 ㄷ중(12.1%)이 ㅇ중(6.1%)보다 높은 원인을 살펴볼 수 있는 결과다. 진명선 이재훈 김민경 기자 torani@hani.co.kr 진명선 이재훈 김민경 기자 tor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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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보다 대도시가 높아 결과 뜯어보니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전국 초·중·고 1만1363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가운데 <한겨레>가 응답지 회수율이 50%(회수율 100% 이상 학교는 제외)를 넘어 통계적 유의미성을 가진다고 판단한 학교 2473곳을 분석한 결과, ‘일진회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학교는 모두 19곳(초교 15곳, 중학교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진인식비율이 가장 높은 강원 ㅁ초는 165명(회수율 50.5%)이 조사에 응해 112명이 ‘일진회가 있다’고 답했다. 이 학교는 집단따돌림(왕따)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5.8%)은 전국 평균(11.3%)보다 크게 낮았으나, ‘돈 또는 물건을 빼앗긴다’(26.9%)고 답한 학생의 비율은 평균(8.5%)보다 크게 높았다. 또 19곳 가운데 14곳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전국 평균(13.0%)을 웃돌았으며 피해율이 가장 높은 강원 ㄴ초(33.1%)는 전국 평균(13.0%)의 3배에 육박했다. ■ 서울 중학교 일진인식비율 전국 평균 2배 소속 학교와 상관없이 전체 학생을 지역별로 묶어 분석한 결과에서는 서울이 ‘일진회가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23%로 가장 높았다. 광주와 대전, 부산, 경기 등 도시 지역이 농어촌 지역보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현 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장은 “일진 학생들은 아이들의 장신구, 옷, 좋아하는 연예인 등 문화적인 장악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대중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도시에 더 깊숙이 침투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초등학교(25.7%)와 중학교(34.0%)의 일진인식비율도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는 14.2%로 전국 평균(14.0%) 수준이었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 분석한 결과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회수율이 50% 이상인 중학교 13곳에 포함된 강남구 ㄱ중과 송파구의 중학교 3곳을 살펴본 결과, 송파구 ㅂ중은 713명(회수율 91.5%)이 조사에 응했는데 170명(23.8%)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해 13곳 가운데 피해율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피해율이 높은 학교는 강남구 ㄱ중으로 조사에 응한 945명(회수율 87.0%) 가운데 209명(22.1%)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자살 사건 있었던 학교들 제2의 피해자 있을 듯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있었던 학교 4곳 가운데 2곳은 학생들이 ‘일진회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60%에 달했다. 이 학교들은 모두 응답지 회수율이 20% 이하였지만, 이미 문제가 외상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 12월 대구 ㄷ중 권아무개(당시 13살)군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뒤 대전 ㄷ여고, 서울 ㅅ중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랐다. 문제가 불거진 뒤 교육 당국이 부랴부랴 해결에 나섰지만, 이들 4개 학교에 대한 교과부 조사 결과를 보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ㅅ중은 조사에 응한 391명(회수율 19.3%)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81명이었다. 피해 유형을 보면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을 당한 학생이 35.0%로 가장 많았고, 돈 또는 물건을 빼앗기는 학생도 19.1%나 됐다. 또 지난 1월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해 온 일진회 학생들이 구속된 사건이 벌어진 경기 ㅇ중 역시 83명(회수율 12.8%)이 조사에 응해 24명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55명이 ‘일진회가 있다’고 응답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로, 특히 돈 또는 물건을 빼앗긴다고 답한 학생이 34.7%로 높았다. 학교별로 학교폭력의 양상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 ㄷ중은 피해를 당하는 장소로 교실을 꼽은 학생이 46.9%, 등하굣길 0.0%인 데 견줘 경기 ㅇ중은 교실(11.1%)보다 등하굣길(26.7%)의 비율이 더 높았다. 주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집단따돌림의 비율에서 ㄷ중(12.1%)이 ㅇ중(6.1%)보다 높은 원인을 살펴볼 수 있는 결과다. 진명선 이재훈 김민경 기자 torani@hani.co.kr 진명선 이재훈 김민경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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