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승현(41) 정책실장
‘제도 속 대안찾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승현 정책실장
교사 휴직뒤 3년째 상근
‘고립된’ 기존운동 불편
구체적 대안 제시 노력 “제2의 김승현 정책실장을 찾습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새달 1일 개강하는 ‘교사를 위한 등대지기 학교’의 주제다. ‘입시교육을 넘어서는 현직 교사 200명을 찾자’는 취지로 서남수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황선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김상봉 전남대 교수 등이 나서서 경쟁교육에 대응하는 교사들의 철학과 전략을 강의한다. 모두 7차례에 걸친 강의에서 6번째 주자를 맡은 김승현(41·사진) 정책실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평범한 교사였던 그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참여한 뒤 2010년 학교를 휴직하고 3년째 상근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98년 서울 숭실고에 첫 임용된 이후 2008년까지 교사 생활 10년 동안 ‘무소속 교사’였다. 고교 3학년이던 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출범한 까닭에, 흔히 그와 같은 해 대학에 입학한 90학번을 일컬어 ‘참교육 1세대’라고도 했다. 사범대 영어교육과에 다니면서 ‘교사가 되면 전교조 활동을 해야겠다’며 교육운동을 당연시했던 그였지만, 막상 교사가 된 뒤에는 전교조를 비롯한 어떤 교원노조나 교육운동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 “모교에서 첫 근무를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았어요. 전교조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이전 평양에 뿌리를 둔 사학이라 이사회의 거부감이 상당했죠. 2000년대 초반에 전교조가 네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와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투쟁을 할 때 수긍할 수 없는 점이 생긴 것도 있고요. 사학재단-교사의 관계를 자본가-노동자 관계로 보거나 모든 걸 신자유주의로 해석하는 관점도 저로서는 좀 불편했어요.” 떠돌이처럼 전교조와 좋은교사운동 등 기존의 교원단체를 기웃거리던 김 실장은 2008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주최한 영어 사교육 대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마침내 ‘제 물을 만났다.’ “기존의 교육운동은 시민이나 학부모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그런 점에서 사교육 걱정없는세상은 시민과 학부모로부터 시작된 운동이라 대안이 훨씬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했죠.” ‘아깝다! 영어 헛고생’ 소책자 발간, 고교 체제 개편, 선진국형 내신 제도 도입, 혁신대학 100개 도입을 통한 대학 체제 개편 등 굵직굵직한 정책 제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예전의 저처럼 방황하는 교사들이 이번 등대지기 학교를 통해 새로운 대안에 눈을 떴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올해 복직 결정이 났는데 간신히 휴직을 1년 연장했거든요. 후임을 찾아야 제가 학교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하.”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사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고립된’ 기존운동 불편
구체적 대안 제시 노력 “제2의 김승현 정책실장을 찾습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새달 1일 개강하는 ‘교사를 위한 등대지기 학교’의 주제다. ‘입시교육을 넘어서는 현직 교사 200명을 찾자’는 취지로 서남수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황선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김상봉 전남대 교수 등이 나서서 경쟁교육에 대응하는 교사들의 철학과 전략을 강의한다. 모두 7차례에 걸친 강의에서 6번째 주자를 맡은 김승현(41·사진) 정책실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평범한 교사였던 그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참여한 뒤 2010년 학교를 휴직하고 3년째 상근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98년 서울 숭실고에 첫 임용된 이후 2008년까지 교사 생활 10년 동안 ‘무소속 교사’였다. 고교 3학년이던 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출범한 까닭에, 흔히 그와 같은 해 대학에 입학한 90학번을 일컬어 ‘참교육 1세대’라고도 했다. 사범대 영어교육과에 다니면서 ‘교사가 되면 전교조 활동을 해야겠다’며 교육운동을 당연시했던 그였지만, 막상 교사가 된 뒤에는 전교조를 비롯한 어떤 교원노조나 교육운동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 “모교에서 첫 근무를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았어요. 전교조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이전 평양에 뿌리를 둔 사학이라 이사회의 거부감이 상당했죠. 2000년대 초반에 전교조가 네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와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투쟁을 할 때 수긍할 수 없는 점이 생긴 것도 있고요. 사학재단-교사의 관계를 자본가-노동자 관계로 보거나 모든 걸 신자유주의로 해석하는 관점도 저로서는 좀 불편했어요.” 떠돌이처럼 전교조와 좋은교사운동 등 기존의 교원단체를 기웃거리던 김 실장은 2008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주최한 영어 사교육 대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마침내 ‘제 물을 만났다.’ “기존의 교육운동은 시민이나 학부모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그런 점에서 사교육 걱정없는세상은 시민과 학부모로부터 시작된 운동이라 대안이 훨씬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했죠.” ‘아깝다! 영어 헛고생’ 소책자 발간, 고교 체제 개편, 선진국형 내신 제도 도입, 혁신대학 100개 도입을 통한 대학 체제 개편 등 굵직굵직한 정책 제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예전의 저처럼 방황하는 교사들이 이번 등대지기 학교를 통해 새로운 대안에 눈을 떴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올해 복직 결정이 났는데 간신히 휴직을 1년 연장했거든요. 후임을 찾아야 제가 학교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하.”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사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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