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주(47) 전남 조도고교 교사
조연주 교사 첫 ‘대한민국 스승상’…식단 짜고 손수 요리
올해 첫 제정된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수상자로 조연주(47·사진) 전남 조도고교 교사가 뽑혔다.
조씨는 서남해안의 낙도인 조도 출신으로 지난 2010년 3월 부임한 이후 밤늦게까지 남아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박봉을 쪼개 손수 저녁밥을 지어먹였다. 낙도 특성상 조손이나 결손 가정 자녀가 적지 않아 학생들이 혼자서 변변한 저녁을 챙겨 먹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윤리 담당이었지만 기꺼이 ‘주방 아줌마’를 자처한 그는 학생들의 건강과 영양도 고려하며 식단을 짰다.
급식실은 교장과 교감의 지원으로 비어 있는 창고를 아쉬운 대로 개조했다. 20명 남짓한 학생들이 혈기왕성하게 먹어 치우는 쌀과 부식 등 급식재료는 교직원과 동문은 물론이고 지자체·학교 예산 등도 지원받았지만 늘 부족해 자신의 주머니까지 털어왔다. 휴일이면 뭍으로 나가 양손 가득 반찬거리를 챙겨오는 게 일과가 됐다.
조 교사의 이런 열정 덕분에 조도고에서는 올해 개교 30년 만에 처음으로 김빛나양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경사도 났다.
조 교사는 “자녀를 키우는 마음에서 따뜻한 밥이라도 해 먹이고 싶은 맘밖에 없었다”며 “그리고 여기는 제가 태어난 고향이고 학생들은 제자 이기에 앞서 다 내 고향 후배잖아요”라며 겸연쩍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제정한 ‘제1회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과부의 으뜸 교사상과 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것이다.
부문별 수상자로는 ‘유아’ 박춘금 광주 봉산유치원장, ‘특수’ 최영수 인천강남영상미디어고 교사 , ‘초등’ 천미향 대구 안일초·이건표 대전 산내초·김태선 제주 납읍초 교사, ‘중등’ 김화연 서울 동도중 교사·채찬석 경기 소사중 교장·전용섭 경기 매현중 수석교사, ‘대학’ 이명학 성균관대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일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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