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4년제 대학인 건동대가 스스로 학교 문을 닫겠다며 학교 폐지 신청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건동대 재단인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오는 8월31일까지 폐교하겠다는 학교폐지 인가신청서를 지난 11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학이 자진 폐쇄를 신청한 것은 2006년 수도침례신학교 이후 6년 만이며, 이번 정부 들어서 퇴출되는 학교로는 명신대와 성화대에 이어 세 번째다.
2010년 교과부가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한 건동대는 지난해 진행된 감사원 감사에서 △부당학점(76명)과 부당학위(13명) 수여 취소 △무단처분한 수익용 기본재산 11억4000만원 환수 등의 처분 이행을 명령받았다. 또 교원확보율 미충족으로 올해 입학정원도 지난해 310명의 절반 수준인 158명으로 감축당했다. 구자문 교과부 대학지원실장은 “건동대의 잔여재산은 고등학교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백암교육재단의 교육용 재산으로 쓸 수 있는데, 건동대는 이번달부터 교직원 봉급을 줄 돈도 없을 만큼 학교 재정 상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암교육재단은 현재 건동대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 394명과 휴학생을 포함한 전체 재적생 737명이 인근 대학에 편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협의를 완료하지 않고 폐교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사립대학제도과 관계자는 “협의가 끝날 때까지 인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고, 만약의 경우 특별 편입학 등으로 최대한 학생들을 구제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또 전북 김제의 벽성대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수여한 학점(1424명)과 학위(837명)의 취소를 요구하고, 이달 말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폐쇄 조처를 검토하겠다는 학교폐쇄 2차 계고를 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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