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토요판 에디터 고경태 기자의 ‘자서전 스쿨’ 개강
아이들이 일기를 쓰면 흐뭇해하는 부모들이 많다. 일기의 긍정적 힘을 알기 때문이다. 하루의 경험과 생각 가운데 가장 중요하거나 인상적인 것을 골라 짜임새 있는 글을 쓰게 되면 깊이 생각하는 힘과 함께 글쓰기 능력이 길러진다. 생각하고 글을 쓰는 능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 일기를 쓰는 아이들은 학습 능력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권하려면 부모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일기도 좋지만, 좀더 긴 프로젝트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현재까지의 삶을 한꺼번에 정리해 아이들에게 펼쳐보일 수 있는 자서전을 써낸다면 아이들의 존경을 한껏 받을 만하다. 요즘엔 자서전이 유명인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또 30~40대들도 자서전 쓰기에 동참하고 있다. 자기 삶을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서전을 쓸 수 있고, 한 권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된 셈이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신촌센터에서 6월4일 개강하는 ‘고경태의 자서전 스쿨’은, 이처럼 자기만의 ‘인생 드라마’를 글로 써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강좌다. 다른 자서전 강의와 다른 것은 강의가 끝난 뒤에 스스로 책 50권을 펴낸다는 점에 있다. 수강생이 원할 경우 출간되는 책의 권수를 늘릴 수도 있다. <한겨레21>과 <씨네21>의 편집장을 지낸 고경태 <한겨레> 토요판 에디터가 강의를 맡는다.
강의는 1년 동안 자서전 집필을 위한 기획, 뼈대 구상 및 집필, 탈고, 출판 실무 작업의 과정이 모두 4라운드로 이뤄지며 라운드별로 3개월씩 진행된다. 오프라인 30회 강의에 온라인 첨삭지도가 함께 이뤄진다. 특히 정제된 글쓰기 연습을 통해 혼자만의 이야기로 귀결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삶을 객관화하는 훈련을 할 예정이다.
수강 신청 www.hanter21.co.kr, 문의 (02)3279-0924, 0900.
이은애 기자 dmsdo@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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