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성교육 ‘탁틴내일’ 김혜경 이사장
찾아가는 성교육 ‘탁틴내일’ 김혜경 이사장
운행 10년만에 전국 20만명이 체험
최근 2대로 늘려 오지·섬 등 순례
“창의적 수업, 아이들이 달라졌대요” “타 본 아이들과 타 보지 않은 아이들은 (그 뒤 성장 과정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김혜경 탁틴내일(tacteen.net) 이사장이 얘기한 ‘아이들이 탄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하다”는 성교육 버스다.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단체’를 표방한 탁틴내일의 청소년성문화센터가 2002년부터 운영해온 이 버스를 타 본 아이들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20여만에 이른단다. “10년 동안 한 대로 운영해왔는데, 그 버스가 낡아서 교체하는 김에 5월부터는 버스 두 대를 새로 마련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버스들은 내륙 오지뿐만 아니라 섬에 있는 학교 등 요청만 하면 어디든 찾아간다. “흔히 한국을 성교육 후진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성교육 버스를 찾아온 많은 외국의 성교육 관계자들도 놀랄 만큼 청소년성문화센터의 성교육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다”고 김 이사장은 말했다. 강의식·주입식 위주의 기존 성교육과는 달리 피교육자들이 임신과 태교, 출산 및 그 이후 과정들을 유아·초등, 초·중등, 중·고등 영역별·단계별로 나눠 직접 체험하듯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참여형의 능동적·창의적 수업이다. 거기에 맞춰 실물 크기 인형 등 여러 기자재와 시설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실제 교육만족도와 효과도 기존 방식보다 훨씬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 김 이사장은 “버스가 교육 현장에 도착하면 기다리던 아이들이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달려들 만큼 인기가 있다는 것도 그런 평가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탁틴내일의 탁틴은 우리말 ‘탁 트인’과 10대를 뜻하는 영어의 틴(teen)을 함께 버무린 조어다. 중견 출판사 푸른숲 대표이기도 한 김씨가 탁틴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은 지는 3년쯤 된다. “내 임무는 사회봉사활동의 하나로 그저 좀 거들어 주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청소년 관련 일을 돕는 건 누구든 해야 할 일이다. 그동안 이 사업을 만들고 키워 온 최영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월드비전에서 일하는 한비야씨 등과 ‘멋진 청소년 100만명 키우기’에 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우리 사회가 지식기반 사회로 나아갈 수밖에 없지만, “청소년들이 책을 많이 읽고 상상력을 키우면서 건강한 신체와 충실한 지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하면 그게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라며, 이사장직을 떠맡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성교육 버스는 그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현대자동차·국민은행·농협 등이 설비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왔고, 새 버스 두 대의 제작과 운영비 지원은 에이즈 퇴치펀드를 꾸려온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이 자청했다. 글 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화보] 2012 퀴어문화축제 ‘게이 퍼레이드’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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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미인계’에 걸려든 중국 스파이 체포
■ 세계유일 ‘성교육버스’ 탁트인 세상으로 부릉부릉
최근 2대로 늘려 오지·섬 등 순례
“창의적 수업, 아이들이 달라졌대요” “타 본 아이들과 타 보지 않은 아이들은 (그 뒤 성장 과정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김혜경 탁틴내일(tacteen.net) 이사장이 얘기한 ‘아이들이 탄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하다”는 성교육 버스다.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단체’를 표방한 탁틴내일의 청소년성문화센터가 2002년부터 운영해온 이 버스를 타 본 아이들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20여만에 이른단다. “10년 동안 한 대로 운영해왔는데, 그 버스가 낡아서 교체하는 김에 5월부터는 버스 두 대를 새로 마련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버스들은 내륙 오지뿐만 아니라 섬에 있는 학교 등 요청만 하면 어디든 찾아간다. “흔히 한국을 성교육 후진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성교육 버스를 찾아온 많은 외국의 성교육 관계자들도 놀랄 만큼 청소년성문화센터의 성교육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다”고 김 이사장은 말했다. 강의식·주입식 위주의 기존 성교육과는 달리 피교육자들이 임신과 태교, 출산 및 그 이후 과정들을 유아·초등, 초·중등, 중·고등 영역별·단계별로 나눠 직접 체험하듯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참여형의 능동적·창의적 수업이다. 거기에 맞춰 실물 크기 인형 등 여러 기자재와 시설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실제 교육만족도와 효과도 기존 방식보다 훨씬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 김 이사장은 “버스가 교육 현장에 도착하면 기다리던 아이들이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달려들 만큼 인기가 있다는 것도 그런 평가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탁틴내일의 탁틴은 우리말 ‘탁 트인’과 10대를 뜻하는 영어의 틴(teen)을 함께 버무린 조어다. 중견 출판사 푸른숲 대표이기도 한 김씨가 탁틴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은 지는 3년쯤 된다. “내 임무는 사회봉사활동의 하나로 그저 좀 거들어 주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청소년 관련 일을 돕는 건 누구든 해야 할 일이다. 그동안 이 사업을 만들고 키워 온 최영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월드비전에서 일하는 한비야씨 등과 ‘멋진 청소년 100만명 키우기’에 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우리 사회가 지식기반 사회로 나아갈 수밖에 없지만, “청소년들이 책을 많이 읽고 상상력을 키우면서 건강한 신체와 충실한 지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하면 그게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라며, 이사장직을 떠맡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성교육 버스는 그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현대자동차·국민은행·농협 등이 설비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왔고, 새 버스 두 대의 제작과 운영비 지원은 에이즈 퇴치펀드를 꾸려온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이 자청했다. 글 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화보] 2012 퀴어문화축제 ‘게이 퍼레이드’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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