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선 선발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우선 선발이라고 하면 무조건 수능 우선 선발만 있는 것인지요? 아니면 전형에 따라 논술 우선 선발, 학생부 우선 선발이란 것들도 있는 것인지요?
A. 우선 선발은 말 그대로 먼저 선발한다는 의미로 주로 중상위권 대학에서 많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간혹 우선 선발과 단계별 전형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선 선발은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먼저 선발하는 것이고, 단계별 전형은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그 배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해당 모집 정원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 선발은 일정 비율로, 단계별 전형은 일정 배수로 선발하는 것을 일컫는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 선발은 수시 모집뿐만 아니라 정시 모집에서도 실시합니다. 정시 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우선 선발을 실시합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수능 우선 선발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고려대는 모집 정원의 70%를 수능시험 10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30%의 모집 정원은 일반 선발로 수능시험과 학생부로 선발합니다. 성균관대도 인문계 모집단위는 모집 정원의 70%, 자연계 모집단위는 50%를 수능시험 10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모집 정원은 일반 선발로 수능시험과 학생부로 선발합니다. 한편, 우선 선발의 경우 수능시험 반영 영역을 일반 선발보다 줄여서 반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려대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일반 선발은 언어 20% + 수리 ‘가’형 30% + 외국어 20% + 과학탐구 30%로 반영하지만, 우선 선발은 수리 ‘가’형 40% + 외국어 20% + 과학탐구 40%로 언어 영역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성균관대 자연계 모집단위도 일반 선발은 고려대와 동일하게 수능시험을 반영하지만, 우선 선발은 수리 ‘가’형 50% + 과학탐구 50%로 언어와 외국어 영역을 반영하지 않습니다.(단, 의예과는 일반 선발과 동일)
하지만 수시 모집은 정시 모집에서처럼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경우는 전혀 없고,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일반 선발보다 높게 책정하여 우선 선발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학생부 또는 논술고사, 서류 등으로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책정한 우선 선발은 주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에서 많은데 이를 수시 수능 우선 선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건국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수시 일반 전형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경희대 수시 2차 일반 전형은 모집 정원의 30%를 우선 선발로 논술 60% + 학생부 40%로 선발하고, 나머지 70%는 일반 선발로 논술 40% + 학생부 60%로 선발하지만,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2등급 이내로 동일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논술 우선 선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화여대 입학사정관제인 미래인재 전형은 모집 정원의 20%를 서류로만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80%는 일반 선발로 서류 80% + 구술·면접 20%로 선발하는데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2등급 이내로 같습니다. 중앙대 수시 통합 전형은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형 우선 선발과 논술형 우선 선발이 있습니다. (도표 참조) 이와 같이 수시 모집에서는 전형 요소에 따른 다양한 우선 선발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희망 대학이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지와 함께 실시한다면 어떤 형태로 실시하는지 꼭 확인해보길 권합니다. 더불어 우선 선발은 대학이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지, 학생이 원한다고 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기억했으면 합니다.
<대학합격의 비밀> 저자,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한겨레교육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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