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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모의 토론하며 주장의 강·약점과 새로운 관점 찾아라

등록 2012-07-09 11:37수정 2012-07-09 11:39

2007년 7월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국국제학교(KIS)에서 열린 ‘세계고등학교 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대회엔 40여개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07년 7월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국국제학교(KIS)에서 열린 ‘세계고등학교 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대회엔 40여개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차 관문 입론서 통과해야 토론자격 주어져
찬·반 미정이므로 양쪽 주장 모두 준비해야
디베이트 대회는 소수의 인원이 제한 시간 안에 디베이트를 벌이는 지적 대결이다. 디베이트 대회의 유형은 규칙과 순서에 따라 구분되는데, 주최 측의 가치관이나 지향점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

유형은 다를 수 있으나, 디베이트 대회가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은 있다. 먼저 한 논제에 집중해 디베이트를 벌이고, 찬반팀이 대립하며 중간에 입장을 바꿀 수 없다는 조건이다. 또 입론, 확인 질문, 반론, 최종변론 등의 일정한 형식과 절차에 따라 양 팀이 평등하게 발언하고 평가 기준에 따라 공평하게 심의해 승패를 판정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디베이트 대회의 유형은 우리가 이제까지 살펴본 ‘입론-작전타임-반론-작전타임-최종변론의 순서로 진행되는 표준 디베이트 방식’과 내용은 비슷하나 용어를 바꾸거나 어떤 단계를 강화한다든지 참가 인원수를 달리해 진행하는 방식이 있다.

디베이트 대회에 도전하려고 다짐했지만 막상 준비하려고 하면 무척 긴장이 되고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그러나 디베이트 대회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점이 있다면 대회이다 보니 디베이트 수업보다는 인원이나 장소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규모가 좀 크고, 상대가 매일 보는 친숙한 친구들이 아니라는 점, 낯선 장소에 가서 디베이트를 해야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먼저 디베이트 형식과 진행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주최 측에서 디베이트 참여자들에게 알려준 형식, 진행 방식, 논제, 참가자의 구성과 역할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면 된다. 디베이트 형식에는 규칙과 순서는 물론 구성원의 수와 단계별 역할, 디베이트 진행 시간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디베이트 대회의 진행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입론서나 논술문을 요구하는 방식이 있다. 주최 측은 찬성과 반대 입장에서 주장한 의견과 근거를 정해 논술 형식으로 된 입론서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16개 또는 32개 팀을 선발하는데, 입론서가 통과된 팀에게 디베이트 대회 참가 자격을 준다. 입론서가 통과되면 출전 팀들이 모여 추첨으로 대진표를 작성한 뒤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일단 1차 관문인 입론서 통과가 중요하므로 입론서 작성에 매진해야 한다. 디베이트 준비를 어느 정도 한 뒤에 입론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 진행방식은 1차 예선 단계에서 전체 팀을 몇 개 조로 나누고, 각 조 소속 팀들끼리 리그전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조별 리그전에서 승자를 가린 뒤, 2차 본선에서 승리한 팀들이 모여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1차에서 2차 단계로 넘어갈 때 추첨으로 대진표를 정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정해진 조별 대진표에 따라 토너먼트로 진행하기도 한다. 세번째 방식으로 모든 팀이 처음부터 토너먼트로 진행하기도 한다. 시작 단계에서 이 방식은 규모가 작은 대회에서 주로 선택한다. 참여 팀이 많으면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길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디베이트에선 논점 분석이 가장 핵심적인 단계다. 특히 대회에서는 찬반 양쪽 입장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양쪽에서 주장할 논점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양 팀에서 주장 가능한 모든 논점을 찾아보고 분석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까지의 디베이트 대회를 살펴보면 논제는 대회 주최 측의 지향점이나 교육적 관점 등을 반영하는 경향이 강하다.

논점을 분석한 뒤엔 논리적인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논증 근거 카드는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활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대회장에서 토론자들은 전쟁터에서 장병들이 귀중한 총과 탄약을 다루듯이 근거 카드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 그들에게 근거 카드는 보물 제1호와 같기 때문이다. 이 카드를 잘 활용하면 필요한 자료를 빨리 찾아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회에서도 학생들은 반론을 어려워한다. 자칫 예상치 못한 질문에 의도하지 않은 답변을 해 감점을 당하는 일도 있다. 역시 반론도 준비가 철저해야 하는데, 같은 팀끼리 찬반으로 나눠 모의 디베이트를 여러 차례 하며 논점을 익히면 양쪽 주장의 강·약점을 알게 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과 근거도 알게 된다. 또 동일한 근거를 전혀 다른 각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다음엔 자료를 찾아 근거 카드를 보완하는 작업을 거듭해 분명한 논점을 알아내면 근거와 자료들도 풍부해진다. 또 반론 단계에서 상대편에게 반박이나 교차질의할 내용도 잘 알 수 있다.

황연성
황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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