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인 하나고의 지난해 학생 1인당 수익자 부담 경비가 803만2000원으로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보다 7.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자 부담 경비는 등록금과는 별도로 학부모들이 학교에 내는 돈을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이 18일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1학년도 고교 1인당 수익자 부담 경비’를 보면,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 194곳의 1인당 수익자 부담 경비 평균은 101만7000원이었다.
수익자 부담 경비가 두번째로 많은 곳은 특수목적고인 서울국제고로 636만4000원에 이르러, 일반계고 평균보다 6.25배 많았다. 과학고 3곳의 1인당 수익자 부담 경비는 평균 513만6000원이었다. 6개 외국어고는 평균 270만1000원으로 일반계고의 2.6배였다. 하나고와 서울국제고의 경우 학생들의 기숙사비와 급식비가 수익자 부담 경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실은 “이런 차이는 현 정부가 고교 다양화 정책을 통해 차별화된 교육을 강조해온 결과”라며 “돈을 많이 내야 하는 학교는 부잣집 아이들로 채워지고 저소득층 아이들은 일반고에 들어가 소득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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