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연기획자
예술과 과학 접목할 줄 알아야
춤과 연극, 관심 있으면 좋아
예술과 과학 접목할 줄 알아야
춤과 연극, 관심 있으면 좋아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겼던 예술의 영역에 로봇이 도전하고 있다. 악기 연주나 연극 등 로봇공연이 심심치 않게 열리고 있다. 이처럼 로봇공연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로봇 제작기술이 날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람들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구동체계를 갖춰 가고 있다. 또한 로봇이 등장하는 공연을 통해 사람들은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판타지 영상을 실제 눈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로봇들의 공연을 로봇 스스로가 기획할 수는 없다. 때문에 로봇이 등장하는 공연 뒤에는 공연과 로봇공학에 대한 지식을 갖춘 로봇공연기획자가 있다.
이산솔루션의 이진경씨는 “로봇을 이용한 공연이나 퍼포먼스 같은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로봇을 통해 사람이 하지 못하는 다양한 연출을 하고, 가상공간 속 주인공을 실제 눈앞에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공연기획자는 공연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작품 선정부터 홍보 및 마케팅까지 일련의 과정을 기획한다. 그에 비해 로봇공연기획자는 공연기획, 제작, 수정, 현장 리허설, 실제 공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기획 단계에서는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장면을 이미지화할 수 있는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고, 제작 단계에서는 무대영상 및 사운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로봇의 모션을 제작한다. 또 이러한 제작이 끝나면 테스트 및 수정을 하게 되고 현장 리허설을 거쳐 실제 공연이 이루어진다.
이씨는 “프랑스에서 비디오아트와 미디어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전공했다”며 “에스에프장르를 좋아하고, 평소 무용과 연극에 관심이 많은 점이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한 “로봇의 연기는 공연연출가나 엔지니어들의 실제 액션을 통해 로봇의 동작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훌륭한 로봇공연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움직임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공연기획자가 되는 데 있어 정해진 학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관련 학과로 애니메이션, 공연예술, 미디어아트, 컴퓨터공학, 로봇관련 학과 등이 있다. 실제 업무를 할 때는 문화예술적 소양을 갖춘 이공계 전문 인력이나 과학기술적 사고와 지식을 겸비한 문화예술·콘텐츠산업 종사자처럼 융합인재로서의 자질이 요구된다. 이외에 로봇모션 제작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작업을 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된다. 또 춤과 연극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해서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로봇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기본이다.
로봇공연이라는 장르는 아직 시작 단계다. 2012년 로봇 관련 정부산하기관 주최로 인천 및 대구에서 로봇공연이 열린 적이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여수엑스포에서 다양한 공연로봇들이 소개되었다. 앞으로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감성용 로봇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관객과 감성을 교류하는 로봇공연 시장 또한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로봇공연기획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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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공연단 및 독도 플래시몹의 독도걸스가 지난 8월6일 독도 동도 접안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식경제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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