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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새소식 없어도 된다, 새로운 관점을 담아라

등록 2012-09-24 09:11

진명선 기자의 기사 쉽게 쓰기
기사 작성 각론-칼럼쓰기2
주목 끄는 사회현상 놓고
새로운 결론 끌어내줘야

칼럼이 새로운 ‘사실’을 담고 있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칼럼은 새로운 ‘관점’을 담고 있어야 한다. 칼럼은 독자들이 흔하게 접하는 현상을 소재로 삼되,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칼럼도 뉴스다. 그래서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는 데 익숙한 기자들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칼럼 쓰기에도 유리하다.

아래 칼럼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가 동일한 지역적인 기반을 갖고 있다는 분석은 정치면에서 볼 수 없었던 접근이다. 이들의 출생지나 출신고에 대한 정보가 모두 공개된 정보였던 만큼 이들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는 사실은 새롭지 않다. 또 정치적인 노선을 달리하는 이들이기에 이들의 출신지가 같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주목을 끌기에는 충분한 통찰이다. 또 영남 출신의 야권 후보가 가능한 것은 호남이 호남 출신의 정치인이 아닌 영남의 정치인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부각하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처럼 매우 주변적인 정보들에서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것은 잘 읽히는 칼럼을 쓰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칼럼을 쓸 때 남들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다고 평가하는 대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문제를 제시하면 자기가 갖고 있는 관점을 차별화시킬 수 있다. 권인숙의 칼럼은, 박근혜 후보에 대한 기존의 비판은 대통령의 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뭐 이해의 여지가 있다는 아량을 보인다. 이 지점에서 독자들은 호기심을 갖고 필자의 주장에 주목하게 된다.

물론 이 칼럼의 백미는 박근혜 후보의 저서들이나 발언들을 통해 자신의 선택을 납득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발견해낸 데 있다. 독자들의 주목을 끄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뭣보다 칼럼은 쓰는 사람의 통찰이 중요하다. 뻔한 사실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통찰력이다.

애플과의 소송에 이기기 위해서 삼성이 동원한 삼성 디자이너의 증언을 삼성이 1등 기업이 아니라는 자백으로 해석한 마지막 칼럼도 이러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한겨레>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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