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태 군수 “군민 뜻 따르겠다”
서면산업단지는 계속 추진키로
서면산업단지는 계속 추진키로
경남 남해군이 추진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사업이 주민투표를 통해 백지화됐다. 경남에서 지역 현안을 주민투표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18일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내어 “남해에너지파크(석탄화력발전소) 유치 문제는 군민들의 뜻에 따라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어떤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이번 주민투표에서 보여준 군민들의 뜻에 따라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군수는 “(발전소 유치 예정지였던) 서면 중현지구를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내년 7월까지로 예정된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다시 받아서라도 환경적 가치를 지키면서 군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첨단산업단지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하고 유지 가능한 남해 발전을 이루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남해군은 군내 22개 투표소에서 ‘남해에너지파크(석탄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서 제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4만2055명 가운데 53.2%인 2만2367명이 투표해, 무효 117표를 제외한 2만2250표가 유효 투표인 수로 인정됐다. 유효 투표인은 반대가 1만1380표(51.1%)로 찬성 1만870표(48.9%)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남해군의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사업은 백지화됐다.
남해군은 서면 중현리 일대 175만㎡에 조선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했으나, 조선경기 위축으로 어렵게 되자 이곳에 2021년까지 400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꿔 추진했다. 하지만 지역 여론이 발전소가 들어서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쪽과 발전소가 들어서면 토양·수질·대기 오염 때문에 농업과 수산업이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쪽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자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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