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원 소감문
김태영 부산 해운대공업고등학교 3학년
김태영 부산 해운대공업고등학교 3학년
얼마 전 ‘기아체험 24시’에 참가했다. 24시간 동안 직접 굶주리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밥은 물론이고 물 한 모금조차 허용되지 않았고, 난민촌 집짓기, 식수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그리고 기아에 시달리는 이들의 현실을 영상으로 접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고작 하루 동안이었지만 정말 힘들었고 불편했고,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었다. 하지만 영상 속의 아이들에게는 내가 잠깐 느낀 고통이 실제 생활이었고, 설사병조차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장면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평소 기아에 처한 사람들에게 무관심했던 내가 기아체험 이후 관심이 생겼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청소년자원봉사단에 지원하게 됐다.
베트남 방문 첫날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내가 무언가 도움을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9박 10일 동안 아이들과 같이 지내면서 그동안 ‘봉사를 하기 위한 봉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베트남 아이들은 항상 장난기 가득하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아이들과 놀면서 단순히 주는 것만이 봉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고, 아이들로 인해 내가 더 행복해졌다.
봉사단은 각각 현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홈스테이 가족들은 모두 타국인이어서 조금은 거부감이 있을 법도 한데 우리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서 가족처럼 친절히 대해줬다. 그 모습에 비록 봉사자 입장으로 방문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도움을 받으며 따스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베트남에 와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나 닭, 오리가 아침에 집 밖으로 나가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저녁때가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애완견조차 목줄로 묶어두지 않으면 유기견이 돼버리기 일쑤인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베트남에 방문하기 전 문화교류를 위해 티셔츠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색종이 접기 등을 준비했지만 막상 아이들이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좋아해줘서 준비를 좀 더 해올 걸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나중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즐기고 있었다. 치열한 경쟁사회인 한국과는 달리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베트남 봉사를 통해서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고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인들에게 한마디를 하고자 한다. 씬 깜언!(고맙습니다.)
<한겨레 인기기사>
■ 2002년 방식으로 단일화 설문하면 안 53.2% >문 39.8%
■ 주택채권 소비자는 ‘봉’…증권사 20곳 금리조작
■ 전 공군장성 “다른나라 침략 식민지 만들자”
■ 학교경비, 책임은 교장급인데 월급은 78만원
■ 엄태웅, 깜짝 결혼발표…예비신부는 발레리나
■ ‘뉴 SM5’ 르노삼성 구세주 될까
■ [화보] 내곡동 진실 밝혀질까?
■ 2002년 방식으로 단일화 설문하면 안 53.2% >문 39.8%
■ 주택채권 소비자는 ‘봉’…증권사 20곳 금리조작
■ 전 공군장성 “다른나라 침략 식민지 만들자”
■ 학교경비, 책임은 교장급인데 월급은 78만원
■ 엄태웅, 깜짝 결혼발표…예비신부는 발레리나
■ ‘뉴 SM5’ 르노삼성 구세주 될까
■ [화보] 내곡동 진실 밝혀질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