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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삼성, 임직원 자녀 70% 뽑는 자사고 만든다

등록 2012-11-05 20:16수정 2012-11-06 15:45

자사고 논란 많은데…삼성·포스코도 만든다
교과부, 아산·송도쪽에 개교 허용
전교조 “평등교육 원칙 훼손” 비판
하나금융그룹의 서울 하나고에 이어 회사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이 잇따라 만들어진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자사고 존폐 문제를 거듭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자사고 알박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회의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교육재단, 충남교육청, 인천교육청과 ‘자율형사립고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삼성에스디아이·삼성코닝정밀소재와 공동으로 2014년 3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자사고인 은성고(학교법인 은성학원)를 설립한다. 30학급에 학생 1050명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임직원 자녀 70%, 충남지역 학생 10%, 사회적배려대상자 20% 비율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비는 아직 미정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이 인천 송도에 만들 자사고(학교 이름 미정)는 201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인천시교육청·인천시청·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구체적인 학교운영계획을 협의 중이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임직원 자녀 30%, 인천지역 주민 50%, 사회적배려대상자 20% 정도로 학생 구성 비율을 협의하고 있다”며 “학비는 일반고의 2배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2010년 혁신도시·기업도시·경제자유구역·세종시 등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자사고를 설립하거나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노년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립위원장은 “그동안 자사고는 입학정원 미달 문제, 설립 취지와는 다른 입시 위주의 교육, 특혜성 지원 등으로 논란을 빚어 ‘자사고 정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 교과부가 정권 말에 재벌 기업에게까지 학교운영권을 내주며 ‘자사고 알박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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