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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문용린 “중1 시험 없애고 진로교육”

등록 2012-11-12 20:38수정 2012-11-12 20:56

문용린 예비후보(서울대 명예교수)
문용린 예비후보(서울대 명예교수)
일정시간 이상 직업체험 권장
“곽노현정책 취지 살려나갈 것”
무상급식 긍정·인권조례 부정적
*문용린 : 보수쪽 서울교육감 단일후보

12월19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한 문용린 예비후보(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12일 “당선되면 중학교 1학년 중간·기말고사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문 후보는 곽노현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해 “교육학적 관점에서 보면, 무상급식·학생인권조례·혁신학교는 교육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생각한다. 취지를 살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학칙 제정과 관련해서는 “학생인권조례의 뜻을 존중하되 학교에 획일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자율권을 주겠다”고 밝혀, 학교인권조례의 전면 시행에는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학교 1학년 때는 시험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를 체험하는 충격을 줘보겠다”며 중1 시험 폐지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중학교는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인생을 준비하는 때인데, 갑자기 초등학교 때와 교과서부터 확 바뀌면서 성적에 매달리게 된다”며 “국·영·수 공부에서 벗어나 여행도 다니고, 직장 체험도 해보는 등 인생을 경험하는 시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중학교 1학년을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학년’으로 운영하는 ‘서울형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해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의 꿈과 끼와 관련된 활동 내역을 기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수업의 30%를 학생 참여 수업으로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학교에서 일정 시간(2~5일) 이상을 직업세계에 대한 체험교육을 하도록 권장하는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러나 문 후보의 핵심 공약인 ‘지필고사 폐지’는 교육감 권한 밖의 일이어서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초·중등교육법과 시행령 및 ‘학교생활기록의 작성 및 관리에 관한 규칙’에는 교과학습 발달사항으로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점수를 기재하도록 돼 있다. 또 기재사항을 교과부 장관이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당선된다면 정책에 대한 시민의 합의와 요구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내용적으로 합의해가면서 필요하다면 법 개정 등 제도를 바꿔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곽 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줄여 원래 취지를 살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학생인권조례의 경우 “교원이 위축되고 지도력이 약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학생 인권이 교사의 능동적 지도로 확장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또 두발·휴대전화 소지 규제 등 학교 규칙과 관련해서는 “교육당국이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를 거쳐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현재 교과부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취하는 태도와 같은 것이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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