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도수분포
정시 지원전략
탐구영역 기존 변별력 잃어
사소한 점수조합 당락 좌우
동점자 처리기준까지 살펴야
탐구영역 기존 변별력 잃어
사소한 점수조합 당락 좌우
동점자 처리기준까지 살펴야
누적인원표 활용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누적 도수분포표는 자신의 점수가 전체 수험생들 가운데 어디쯤 위치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이용하면, 자신보다 높은 점수,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수와 동점자 수를 알 수 있다. 각 영역에서 맨 위에 있는 점수가 표준점수 최고점이고, 누적 인원은 최고점부터 해당 점수까지를 받은 수험생 수의 합이다. 올해 언어영역을 예로 들면, ㄱ군의 표준점수가 121점일 때, 해당 점수의 누적 인원은 87315명이며, 동점자 수는 12901명(87315명-74414명)이다. 누적 도수분포표를 확인하기 전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과 가중치를 두는 영역을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영역·과목별 분포표와 백분위를 참고해 희망 대학들 가운데 어디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누적 도수분포표를 보면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무엇이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도 알 수 있다. 동점자가 많은 영역은 한두 문제만 더 많이 틀려도 백분위가 많이 떨어진다. 자신의 점수대에 동점자가 많다면 표준점수가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쉬운 수능’이라는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경성 수능채점위원장(서울교대 교수)은 27일 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작년에 비해 만점자 1% 비율에 근접했다. 쉬운 수능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이도 조절에는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영역별 난이도 어땠나 이번 수능에서 언어와 외국어, 수리 ‘가’형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104명으로 6월 모의평가(65명)와 9월 모의평가(3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언어와 외국어, 수리‘나’형에서 전부 만점을 받은 인원도 288명에 달했다. 6월 모의고사 때는 165명, 9월 모의고사 때는 56명이었다.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 의존도가 약화되고, 대학마다 영역별 성적을 조합해 활용하거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변별력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탐구영역의 1등급 비율이 5~7%대에 이르는 과목이 많아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는 응시자의 6.54%가 1등급을 받았고, 정치는 6.22%, 세계사와 ‘법과 사회’도 5%대였다. 과학탐구에서도 지구과학Ⅰ의 1등급 비율은 7.96%, 물리Ⅰ은 7.29%, 지구과학Ⅱ는 6.96%나 됐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보통 상위권은 언어, 수리, 외국어를 잘 보기 때문에 탐구영역으로 변별을 했는데, 이번에는 탐구영역 1등급 비율이 높아 상위권 학생들의 눈치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시 지원전략은? 상위권은 수능의 변별력 약화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학마다 점수 산출 방식이 다르고, 영역별 가중치에 따른 점수 조합의 작은 유불리가 당락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의 손은진 전무는 “상위권 수험생은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기준까지 살펴보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리영역과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표준점수 변동의 의미가 크지 않은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는 지난해 각 대학의 학과별 평균 표준점수나 최저 합격점수 등을 참고해서 지원전략을 짜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각 대학의 수능 성적 산출방법과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김동춘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 공동대표(대전 대성고 교사)는 수시 추가등록 마지막날 이후까지 신중하라고 충고한다. “입시업체들이 12월 초부터 하는 정시입시 설명회를 믿지 말고, 수시 추가등록 최종일이 지난 뒤 확정되는 정시모집의 모집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종휘 박수진 기자 symbio@hani.co.kr
표준점수
자신의 성적이 영역별 수능 응시자 가운데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점수를 뺀 뒤, 이를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산출하기 때문에, 영역별 난이도가 반영된다. 일반적으로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예를 들어, ㄱ군이 언어 영역은 80점, 외국어 영역은 70점을 받았고, 전체 수험생의 언어 평균이 80점, 외국어 평균이 60점이라면, ㄱ군은 언어 영역보다 외국어 영역을 잘 봤다고 할 수 있다.
백분위
자신의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응시생 수가 전체 응시생 중 몇 %인지를 나타낸 값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상위권에 해당한다. ㄴ양의 언어 영역 백분위 점수가 70%라면, ㄴ양보다 언어 표준점수가 낮은 수험생이 70%라는 뜻이다.
등급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 순서대로 전체 수능 응시자를 9개 집단으로 나눈 것이다. 1등급은 상위 4%까지이며, 2등급은 11%, 3등급 23%, 4등급 40%, 5등급 60%, 6등급 77%, 7등급 89%, 8등급 96%, 9등급은 100%까지다. 주로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된다.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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