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교사들 ‘성소수자 차별’ 많아…의무 인권교육 필요

등록 2012-12-06 20:36수정 2012-12-06 22:19

학생들 절반이상 “차별 경험”
왕따 방지 프로그램도 필요
성 소수자 학생의 절반은 학교에서 성 정체성이 다른 데 따른 차별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7월31일~8월12일 온라인을 통해 20살 미만 성 소수자 청소년 2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학교에서 성적 지향(동성애 등) 또는 성별 정체성(트랜스젠더 등)으로 인한 차별이 어느 정도인가’를 묻는 질문에 ‘매우 심하다’ 또는 ‘심하다’고 대답한 청소년이 120명(54.3%)으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차별이 없다’고 대답한 학생은 8명(3.6%)에 그쳤다.

성 소수자 청소년이 당한 괴롭힘의 종류(복수응답)로는 ‘학생이 성소수자에 관해 비하적이거나 편견에 치우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61.5%(136건)로 가장 많았고, ‘교사가 성소수자에 관해 비하적이거나 편견에 치우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39.8%(88건)로 그 뒤를 이었다. 학생이 누군가의 성 정체성을 본의의 동의 없이 공개하는 ‘아우팅’도 29.4%(65건)나 됐다.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지거나 희롱하는 경우’도 5.4%(12건)였다.

또 성 소수자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상담교사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학교에서 성 정체성과 관련한 고민이 생겼을 때 상담받을 수 있는 상담교사가 있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83명(37.6%)에 불과했다. 133명(60.2%)은 ‘없다’고 답했다. ‘상담교사가 있더라도 상담을 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상담 의사가 없다’는 학생(184명, 83.3%)이 ‘있다’고 답한 학생(28명, 12.7%)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교사에 대한 인권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 소수자 청소년에 대한 차별이 교사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교사 직무연수 등에 ‘성 소수자 인권’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포함돼 있지 않다. 모든 교사가 의무적으로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강병철 삼육보건복지대 교수(보건사회복지학과)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다른 학생에게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키는 농담을 하거나, 해당 학생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교사에 대한 성 소수자 인권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성 소수자 학생에 대한 괴롭힘과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영국은 ‘안전학교정책’ 안에 동성애 혐오적 괴롭힘에 대응할 법적 의무를 포함시켜, 학교가 동성애 괴롭힘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도 교육법에 ‘동성애 혐오적 괴롭힘에 대응하고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핀란드는 교육부에서 동성애 혐오적 괴롭힘 대응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에 배포했다. 이런 법과 제도가 있는 나라에서는 동성애자 괴롭힘이 훨씬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박수진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