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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시수도 적은데 몰아서 수업하느라 교사·학생 모두 힘들어

등록 2013-02-04 09:58수정 2013-02-04 10:26

사실 학생들 스스로가 즐기고 의미를 찾는 예체능 수업은 실제로 많지 않다. 특히 교과목 집중이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11학년도부터 주요 교과에 비해 턱없이 적은 예체능 교과의 수업 시수로 인해 학생이나 선생님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자연과정은 기초교과인 국어와 수학은 일주일에 4~6시간, 영어는 4~5시간이다. 체육은 3~4시간이며 음악과 미술은 두 과목 중 한 과목을 택해 수업을 들으며 시수는 일주일 단위로 2~3시간이다. 수치만 본다면 체육 교과는 기초 교과와의 시수 격차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체육 시수 중 4시간은 오직 1학년 1학기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즉,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는 체육 수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3학년 때 일주일에 3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음악과 미술도 마찬가지이다.

경기도 광명의 진성고에 다니는 김민지양은 “집중이수제로 가장 피해를 본 건 체육인 것 같다. 체육은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체력관리에 효과가 있는데 그걸 한 학기에 몰아서 하니까 체육을 하지 않는 동안은 체력이 약해져서 친구들도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제도적 문제뿐만 아니라 일부 교사의 수업 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기도 일산의 저동고 김하늘양은 “예체능 교사 중 주요 과목이 아니다 보니 책임감이 부족해 보이는 교사도 있다.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고 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아이들은 예체능 수업과 멀어진다. 게다가 수업 시수가 적어 실생활과 관련된 수업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예체능 교과가 점점 형식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에 서울 영동고의 송무준군은 “예체능 수업은 최대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으면서도 알차게 수업을 구성하는 게 제1목표가 되어야 한다. 내가 한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건 반 아이들과 함께 합창했던 것과 서로 좋아하는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활동이었다. 내 점수뿐만 아니라 남의 입장도 고려하며 단합을 이루어 내는 팀 수업을 많이 하면 예체능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만용 미술교사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그 시기마다의 교육이 다르다. 나이마다 받아들이는 수업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무시하고 교육정책을 짜서 아이들이 미술에서 점점 소외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감성’을 배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예진(저동고) 황운중(영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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