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천(64)씨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후임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는 김삼천(64·사진)씨가 선임됐다. 김 이사장 내정자는 정수장학회 수혜자 모임인 상청회 회장 출신인데다 박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한국문화재단의 감사도 역임해, 이사장 인선에서 ‘장물’ 논란을 빚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수장학회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최 전 이사장의 사임안을 통과시키고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김경협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재단법인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임원 현황을 보면, 김 내정자는 박 대통령과 함께 내년 3월15일까지 이사직을 맡는 것으로 돼 있다. 그는 상청회 회장을 2005~2012년 사이에 세차례 맡는가 하면, 32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직을 맡아오다 지난해 6월 청산된 한국문화재단의 감사로 일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05년 처음 상청회장이 됐을 때 정수장학회에서 이사장으로 근무하시던 박 대통령을 한번 뵌 것이 전부라 박 대통령과 연관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5일 안에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얻으면 공식 취임한다.
이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정수장학회는 공권력이 강탈한 ‘장물’을 꿰차고 앉은 것인데, 이번 인사는 관리자의 얼굴만 바꾼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훈 기자, 문현숙 선임기자 watchdog@h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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