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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교폭력 인식, 학생·교사 ‘동상이몽’

등록 2013-03-28 21:38

천안 초·중생 절반이 경험 “심각”
교사는 5%만 “심각”…대책 갈려
충남 천안지역 초·중학생 10명 가운데 5명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예방대책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인식이 크게 다른 것으로 분석돼 현실과 학생 눈높이에 맞는 예방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해 초등학생 322명과 중학생 360명, 교사 318명을 대상으로 ‘천안시 청소년 학교생활 실태조사’를 했더니,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대답이 초등학생 48.4%(308명 중 149명), 중학생 48.5%(336명 중 163명)로 전체 학생의 절반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폭력 피해 형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 따돌림, 사이버폭력, 상해, 집단폭행, 괴롭힘, 성적폭력, 금품갈취가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한 학생 가운데 절반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반면, 교사들은 극히 일부만이 심각하다고 응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학생들은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하다는 답변이 초등학생 49.2%(317명 중 156명), 중학생 50.7%(359명 중 182명)였다. 그러나 교사들 가운데 ‘심각’하다는 응답은 초등 2.8%(144명 중 4명), 중학교 6.9%(174명 중 12명)에 불과했다.

효율적인 폭력예방 교육방법 평가에서도 학생과 교사의 차이가 나타났다. 학생들은 놀이·게임, 역할극, 미디어활용법 차례로 선호했으나, 교사들은 역할극, 놀이·게임, 그룹 토의 차례로 효율성이 높다고 꼽았다. 내용 면에서도 학생들은 대처능력을 가장 배우고 싶다고 답했으나 교사들은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초·중학생 모두 학교폭력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대처 능력이 부족했으며, 초등학생이 폭력에 더 민감하고 중학생은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특징도 나타났다.

천안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미원 팀장은 “설문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이 예상보다 많았다.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원하는 내용과 눈높이에 맞게 고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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