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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창의성은 논제 출제 의도 안에서 발휘해야

등록 2013-04-08 14:12

차별화의 정석
논술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 모집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보통 30 대 1을 넘는다. 100 대 1에 이르기도 한다. 이 경우, 논술 점수가 상위 1~3.3%에 들어야 수시에 합격할 수 있다. 상위 4%까지 부여되는 수능 1등급을 받기보다 더 어렵다. 이렇듯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답안, 창의적인 답안을 써야 한다. 평범하거나 무난한 답안을 쓰는 데 만족해서는 안 된다.

차별화된 답안을 쓰는 데 주력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험생들은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최근 출제되는 논술 문제들은 답안의 방향을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출제 의도가 명확한 문제를 접할 때 답안 전개의 방향을 잘못 잡으면 논제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논제 파악을 철저하게 해야 하며 답안의 논리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 이후 오랜 사고 훈련과 글쓰기 노력을 통해서 창의력을 획득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창의력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창의력(창의성)은 선천적으로 주어진다.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술가로서의 영감과 창의력이 부족해 죽을 때까지 평범한 예술품만을 양산한 사람들을 우리는 자주 본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논술에서 요구하는 창의력은 예술의 창의력과 다르기 때문이다. 논술에서 말하는 창의력이란 발상의 전환과 사례 구성 능력이며 이 능력은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이 두 가지 내용은 추후에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에는 창의적인 답안을 쓰는 데 기본이 되는 사항을 알아보도록 하자. 무엇보다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차별화된 답안을 쓸 수 있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무시한 답안이나 출제 의도에 부합하지 않는 답안은 아무리 창의적이라 하더라도 합격할 수 없는 것이다. 즉 창의력은 철저하게 출제 의도라는 범주 안에서 발휘해야 한다.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시문들이 만들어내는, 갈등의 구체적인 대립 양상에만 주목해서는 안 된다. 갈등의 대립항보다 상위에 있는 전체 주제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전체 주제가 궁극적인 출제 의도와 닿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제시문들이 ‘평등’을 주장하는 측과 ‘차별’을 중시하는 측으로 구성되어 있을 때, 두 주장의 대립은 ‘정의’(justice)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답할 때 평등이 중요한가, 차별이 중요한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정의’라는 주제를 일반화하여 추출해야 하고 이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창의적인 답안을 쓸 수 있다. 심층적 접근은 학생 나름대로 문제의 본질을 깊이 있게 서술할 때 가능해진다. 배경지식을 나열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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