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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고3도 1주에 1시간 이상 체육수업해야

등록 2013-06-24 19:38수정 2013-06-24 22:18

교육부, 내년 고교 입학생도 적용
전교조 “역사 교육 등 축소 우려”
내년부터는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기존 입학생보다 체육수업을 2배가량 많이 받게 된다. 또 고교 3학년도 학기마다 일주일에 1시간 이상은 체육수업을 받아야 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학교체육을 활성화해 행복교육 실현의 토대를 마련하려 한다”며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교 유형과 상관없이 모든 고교에서 내년도 입학생부터 3년 동안 체육 필수 이수단위를 10단위 이상으로 하도록 했다. 1단위는 주당 1시간짜리 수업을 한 학기 동안 편성하는 것으로, 고교 6학기 동안 10단위를 소화하려면 학기마다 2-2-2-2-1-1시간과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배치해야 한다. 6개 학기에 고루 편성해 고3 때도 적어도 일주일에 1시간 이상은 체육수업을 해야 한다.

현재 일반고와 특목고, 특성화고, 자사고들은 2012학년도 입학생 기준으로 각각 평균 10.5단위, 5.4단위, 7.1단위, 8.9단위로 체육시간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체육 필수 이수단위가 적은 특목고의 경우 1·2학년 때 체육수업을 모두 몰아서 배치하고 3학년 때는 수능 수업만 하는 등 파행적으로 체육시간을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학교의 경우 3학년의 체육수업 2시간을 1시간 더 늘릴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재량권을 주고, 이를 시행하는 학교에는 교원 추가 배치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2017년까지는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 전담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로 체육 전담교사 3185명이 필요한데, 7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시간제 공무원’ 제도에 따른 ‘시간제 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학력과 체력 증진, 비만율 저하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원촌중의 김세훈 체육부장은 “지난해 3개월간의 실험 결과 0교시 체육활동을 수행한 학급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급 학생보다 순발력·논리력·성적 등이 크게 좋아졌다. 또 운동한 아이들은 땀 흘린 뒤 집중을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부채질을 하면서도 모두 칠판을 열심히 바라보는 등 집중도도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작용 우려도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하병수 대변인은 “체육활동 활성화가 갖는 교육적 효과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고민 없이 내놓은 단편적 정책은 또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국·영·수 수업을 줄이지 못하는 여건에서 체육 수업을 늘리면 결과적으로 역사교육이나 인문학, 자연과학 등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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