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과 통폐합 등 폐해 심해”
정부가 내년에 실시하는 대학평가부터는 인문·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을 평가지표에서 빼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은 4일 “대학평가에서 취업률 지표에 따라 전체 점수의 등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멀쩡한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며 “내년 대학평가 때부터 인문학과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 지표는 전체 대학 취업률 산정 과정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에 발표한 기준대로 대학평가를 진행하되, 내년부터는 대학 전체의 취업률을 계산할 때 인문·예체능 계열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의 취업률만 계산해 나온 결과를 대학평가에 적용하게 된다.
교육부의 이날 발표는 대학평가 때 취업률 기준을 적용하는 게 불러온 폐해가 너무 크다는 문제 인식에서 나왔다. 그동안 일부 대학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선정되지 않기 위해 졸업생을 교내에 취업시키는 등의 편법을 써 취업률을 높이는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인문계나 예체능 계열 비중이 높은 대학은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어 강하게 반발해왔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한 지방대 서예한문학과 교수가 낮은 취업률 등을 고민하다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학은 2010년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뒤 교수들을 대상으로 취업 성과급제를 도입했다.
교육부는 또 내년 대학평가 때부터는 정량평가 중심의 현재 방식을 바꿔 정성평가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이 실적과 계획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면 심사위원단이 점수를 매겨 정량평가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27일 경주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총장 세미나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지표 위주의 대학평가 방식은 바꾸겠지만, 취업이 중요한 공학계열 등에 대해 몇 가지 지표는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으로 남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이런 유언 어때요?…“내가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말고 외식해라”
■ ‘댓글 알바’ 국정원이 ‘사이버 안보’ 지휘봉까지?
■ ‘대한민국 1%’ 고위공직자, 그들이 재산 불리는 방법
■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왜 1년만에 쫓겨났나?
■ [화보] 춤추어라, 굴업도!
■ 이런 유언 어때요?…“내가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말고 외식해라”
■ ‘댓글 알바’ 국정원이 ‘사이버 안보’ 지휘봉까지?
■ ‘대한민국 1%’ 고위공직자, 그들이 재산 불리는 방법
■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왜 1년만에 쫓겨났나?
■ [화보] 춤추어라, 굴업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