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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4 16:49 수정 : 2005.01.24 16:49

`답안 대리작성'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서울 강동구 사립 B고교에 대한 서울시 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 이 학교 교사 오모씨가 검사아들 C군의 시험답안을 대리작성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일선 대학들은 "고교내신에 대한 불신을 한층 깊게 했다"며 개선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는 "내신 부풀리기 현상은 지난해부터 계속 지적돼 왔고예측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하지만 대학들도 그동안 이런 일을 알면서도 내신보다수능으로 학생을 뽑으면서 적극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 내신 부풀리기를 조장한측면이 있는 만큼 일방적으로 고교에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대학과 고교가 같이 문제 해결을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윤수 연대 입학처장은 "우리 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솔직히 안타까운 일이며 이로 인해 고교 교육에 대한 불신이 가일층 심해질 것"이라며 "내신은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08학년도 대입안을 보면 내신 부풀리기에 대해 시교육청에서 관리.감독하도록 돼 있는데 이와 함께 대학의 교수 평가제처럼 교사 평가제도 일찌감치도입돼 2008년 이후엔 대학들이 안심하고 내신을 반영할 수 있는 체제가 자리잡길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재훈 한대 입학처장은 "대학 입시에서 내신이 중요해지다 보니 이런 상황이발생한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자꾸 터지면 고교 내신에 대한 불신이 쌓여서 반영비율을 낮추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박동곤 숙명여대 입학처장도 "이번 사건은 그동안 고교에서 묵인하에 자행돼온내신 부풀리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건은 내신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보며 내신 반영비율을 계속 높여 나가되 논술.면접 등 보완책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덕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화한 것에 불과하다"며 "교육부는 이번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는 것 못지 않게 향후 장학지도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일선 고교들은 내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로 인해 전체 고교가 매도되는 등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선 안되며 대학들도 내신을 인정 않는 자세를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도 "새로운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부 성적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데 대학의 고민이 있고 현재 다른 대책을강구 중이지만 아직은 작년과 크게 다른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기태 경희대 입학처장은 "고교 내신에 문제가 있으니 대학은 아예 신뢰하지않겠다거나, 대학이 내신을 신경쓰지 않으니 고교도 마음대로 하겠다는 식의 접근은위험하다"고 지적하고 "고교, 대학, 교육부가 신뢰 구축을 위해 다시 한번 발 벗고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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