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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막말·폭행 교장 결국 인권위 심판대에

등록 2013-07-25 20:34수정 2013-07-25 22:27

“너 복도로 나와” 뺨 때리고
“너같은 놈 때문에…” 뒤통수 퍽!
일부 학부모는 선처 호소
서울 금천구 한 중학교에 다니는 김아무개(14)군은 지난해 4월 복도에서 벌을 서다 황아무개 교장(당시 교감)에게 얻어맞았다. “사내자식이 교과서를 안 가져 오냐. 너 ×× 있냐?” 김군은 성추행당했다고 느꼈다. 같은 학교 이아무개(13)군은 비슷한 시기 교실에서 공놀이를 하다 황 교장에게 걸렸다. 그는 빼앗은 공으로 이군의 머리·배·무릎을 맞힌 뒤 다시 주워오게 했다. “또 걸리면 ‘하드볼’(딱딱한 공)이야!” 그는 경고를 남기고 사라졌다.

이 학교 학생 10여명은 <한겨레> 취재진에게 황 교장의 교육방식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수업 시간에 책상을 손으로 두드리다 황 교장에게 뺨을 맞은 고아무개(14)군은 “장난친 건 잘못이지만 복도로 데려나가 뺨을 때린 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아무개(14)군은 지난해 3월 “너 같은 놈들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이야”라는 말을 들으며 황 교장에게 뒤통수를 2대 맞았다. 체육시간에 몸이 아파 교실에서 쉬고 있었는데, 교사의 허락을 받지 않은 게 탈이었다. 황 교장은 이밖에도 일부 학생들에게 ‘오리걸음’ 체벌을 가했고, 뚱뚱한 학생에겐 “돼지”라고 놀렸다고 여러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올해 초 교장으로 승진한 그의 이런 행위들은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로 진정됐다. 인권위는 진상 파악에 나섰고 황 교장은 이달 초 교장직 사임서를 학교에 냈다.

이에 대해 황 교장은 <한겨레> 기자와 만나 “학생들을 통제하려면 어쩔 수 없는 점이 있다. 남성미 있게 아이들을 교육하고 싶었다. 다만 시대의 변화를 간과하고 과거 방식으로 훈육한 것은 잘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장의 훈육은 교육현장에서 불가피한 일”이라며 인권위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8월 초 인권침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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