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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청소년에게 권하는 좋은 책 100권

등록 2013-09-02 20:46

[함께하는 교육] 교육 정보

류대성 교사의 ‘북 내비게이션’
북한의 김정은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는 ‘미친 중2’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영국의 과학 잡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는 10대의 뇌는 전두엽이 복잡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정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그렇다고 10대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사춘기 때 으레 겪는 방황을 넘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혹시 나도 정상에서 벗어난 게 아닐까?”

경기 용인 흥덕고 류대성 국어교사는 이런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청소년을 위한 정신 의학 에세이>를 추천한다. 정신병의 기준을 융통성, 스트레스, 우울증, 망상, 중독, 동성애 측면에서 이야기한 뒤 자살, 공황장애, 강박 장애, 인터넷 중독, 도박 등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우리 일상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 길을 터주기 때문이다. 십대 자녀 때문에 고민인 부모라면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을 읽어보면 좋다. 10대 때도 힘들었는데 20대가 되니 더 혼란스럽다고 말하는 젊은이에겐 청춘 카운슬링 <너, 외롭구나>를 소개했다.

류 교사가 쓴 <청소년을 위한 북 내비게이션>(사진)은 이런 방식으로 철학, 꿈, 읽기와 쓰기, 문학, 역사, 사회, 수학과 과학, 예술 등 8개 영역에서 주제를 잡고, 각 주제별로 읽어볼 만한 책을 3권씩 소개한다. 각 챕터별 주제와 관련해 책에서 방점을 찍을 부분이 뭔지도 짚어준다. 이렇게 소개한 책들은 총 100권. 철학부터 만화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류 교사는 이 책에서 “선생님, 책 좀 추천해주세요”라고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와 고민, 전공, 관심 분야 등에 따라 어떤 책에 관심을 기울이면 좋을지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어떤 책을 소개해도 관심이 없고 대체 책을 왜 권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 책은 <책 읽는 책>,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등 ‘책에 관한 책들’이다.

류 교사는 “수많은 책의 숲에서 자유로운 산책을 하다 보면 오솔길은 또 다른 길과 만나고 그 길은 또 다른 길을 만난다”며 “처음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이 책이 든든한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책의 숲을 걷고는 싶지만 홀로 걷기 외롭고, 길 찾기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권할 만하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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